고향 영광의 영광원전 5·6호기 건설에 따른 특별지원금으로 무엇을 할까 하면서 향우들의 의견을 물어 온 적이 있었다. 그때 향우들은 골프장을 이야기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몇번의 의견수렴을 거치더니 서울에 농수축산물 직판장 사업을 실시한다고 결정했고 서초동에 땅을 구입했다. 직판장 사업의 수익성이 있다 없다

말도 많았고 서초동 지역주민들이 이땅에 건물들어서는 것을 반대한다고 삐그덕 거리더니 최근 소식에는 골프장을 하기로 변경됐다고 하니 한편으로는 아쉬움과 함께 잘되기를 바란다. '아쉬움'이란 처음에 향우들이 골프장 사업을 처음 원할 그때 당시에 결정했다면 현재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골프장으로 인정받고 있을 것이고 이로 인한 2차 3차의 사업들이 군민들에게 혜택 되어지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고 '기쁨'은 이제라도 시작한다니 골프를 좋아하는 나의 개인적인 입장으로도 고향에 가서 좋아하는 운동을 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환영하고, 객관적으로 보더라도 골프의 대중화와 함께 골프인구의 증가와 각종 부대사업들이 생겨날 것이기에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다. 골프장을 건립하게되면 우리 고향을 외부에 알리기 쉬운 자랑할 화제거리가 등장하게 되었고 그동안 고향이 어디냐고 물어보면 영광이라고 이야기하면서 자랑스러움을 이야기하고 싶은데 많은 사람들의 이미지 속에는 원자력발전소와 핵, 무뇌아, 방사능 등 우리의 고향 이미지는 사기를 저하시키는 것이 먼저 뇌리에 스치는지 달가운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굴비로 유명하고 원불교의 성지로 유명한곳, 그리고 백제불교 최초도래지로 유명세를 이제 타는가 싶더니, 이제는 골프장 건설로 또 다시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준다. 물론, 환경적인 문제나 농업이 주산업인 우리 고향을 생각해 보면 어쩌면 맞지 않는 사업이다라고 생각하는 지역의 고향분들도 더러는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모든 고향분들을 100%를 만족시키지는 못했더라도 고향의 발전과 비젼을 위한 최고의 선택이었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랬으리라 믿는다.

이번 골프장 건립으로의 변경은 최선책이었으리라 생각된다. 대학설립이나, 농산물 유통센터, 문화체육공원 건립 등의 여러 의견이 있었다고 신문을 통해 보았고 지난 추석 무렵에도 몇몇 친구와 선후배들에게 이 문제와 관련한 이야기를 들었던 것을 기억한다. 그러나 들어보는 많은 의견들이 골프장을 선호했고 반대의 의견을 보이던 이들도 골프장 건립후의 농민지원사업과 문화체육에 대한 지원사업 등을 병행한

다면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했던 것 같다. 또 향우들도 여러명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보면 '골프장이 제일 낫겠네' 하면서 의견을 밝혔던 기억이 있다. 이렇듯 골프장에 대한 의견이 많았던 것은 그만큼 골프라는 운동이 우리에게 가까이 있고 많은 이들의 사치와 가진자의 것, 환경파괴의 주범이라고 여겼던 부정적인 이미지가 희망적인 이미지로 변모하고 있다는 것일 것이다. 우리는 현재 외국에서 이름 날리

고 있는 박세리, 김미현 등 한국 여자골프 선수들을 매스컴을 통해 쉽게 접하게 된다. 한국의 이름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있는 이들은 어려운 운동여건에서 어렵게 극복, 성공한 이들이다. 하지만 더 좋은 여건이 만들어진다면 제2, 제3의 박세리와 김미현의 등장은 훨씬 쉬운 일이 되어질 것이다. 우리 고향 영광 젊은이들은 모든 운동에 소질이 있지 않는가? 이번의 결정은 이러한 국가적인 투자로 생각해도 될 것이다. 그리고 또 농민과 농민단체에서는 농어민을 위한 직판장 사업이 없어져서 서글프겠지만 골프장의 건립과 함께 제일 우선하는 사업이 농민들을 위한 사업이므로 이 또한 농어민의 의견에 따른 투자도 소홀히 하지말고 꼭 병행할 것을 바란다.

또한 환경을 파괴하는 골프장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의 환경이 훼손이 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지역의 발전과 지역 군민의 소득을 높일 수 있다면 이를 인정하고 건설과정에서의 부분만 훼손된다는 것을 양지해 줄 것을 바랄 뿐이다.

특히 골프장 예정지로 거론되는 대마 태청산과 묘량 장암산 일대는 육군보병학교 곡사포사격장 부지로 선정되어 현재 보류 상태라고 하는데 이런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하나의 대안으로도 우리지역의 대외 이미지로서는 참 좋을 듯 싶다. 그러나 최근 듣자하니 백수읍 대신리지역에서도 개인이 땅을 매입 골프장을 짓는다는 소문이 있다. 그런데 만약 이런 일이 사실이라면 무척 걱정이 앞선다 해안 경관을 이용하면 천혜의 골프장이 되겠지만 그 지역은 법성, 홍농에서 식수로 음용하는 상수도원 보호지역으로 정부허가 규정도 20㎞이상 떨어져야 한다고 알고 있다 심사숙고해서 좋은 중재안이 있었으면 한다. 영광군에 1개 이상의 골프장이 건립되어진다면 이건 지역의 이미지 상승보다는 무분별한 개발과 환경의 파괴, 두 골프장의 경쟁적 회원유치를 위한 회원권분양의 문제점, 운영 수익의 감소 등 각종 문제점들이 더 드러나게 될 것이다. 고향 지도자들의 좋은 결단을 기다려본다.

전국에 운영중이거나 건설중인골프장은 210개소, 현재 추진중인 약 54개소를 합하면 264개소가 된다. 추진중인54개 중 절반이상이 정부와 지자체와 공공기관 등이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니 "공무원들이 하는 일이 그렇지?"라는 비아냥 소리가 나지 않도록 타산지석으로 삼아 전국에서 가장 아름답고 세계적인 골프장이길 기원한다. 더불어 건의 한가지 한다면 골프장 내에 콘도를 건설해서 관광객도 유치하고 특히 우리 향우들이 자녀와 가족이 고향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도록 하 것이 좋겠다. 고향을 가도 친지 친척이 없으면 여관이 아니면 숙식을 해결 할 수 없어서 향우들은 고향의 발길은 멀어질 수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골프장 건설을 결정한 지역민들의 긍정적인 생각과 결단에 박수를 보내면서 앞으로의 추진하는 과정에서 시집간 달이 친정집을 언제나 생각하는 간절한 마음처럼 고향사랑의 마음을 가진 향우들을 외면하지 말고 우리 향우들까지도 함께 동참할 수 있는 더 멋있고 아름다운 계획들이 입안되고 추진되기만을 바란다.

바라건대 입지선정의 투명성 시공사 선정의 투명성 환경 친화적인 설계와 세계 최고 수준의 운영주체를 선정하고 우리 향우들은 투명한 운영과 관리를 위해서 애정을 가지고 지켜보아야 하겠다.



이재철 재경법성면향우칠산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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