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포기 400~500원
김장 10%더하기 운동 필요




김장철인데도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무·배추의 가격 폭락방지를 위해 대대적인 소비촉진운동이 절실하다.



25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배추 도매가격은 5t 트럭에 140만원선으로, 지난해의 315만원에 비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며, 영광 시장에서도 배추 한포기에 400-500원에 팔리고 있어 농민들이 배추를 거져 주어버리는 형태가 비일비재 한 실정이다.



정부가 가격 회복을 위해 26일부터 7백58ha, 34억1천만원 정도의 물량을 추가 수매할 예정이지만. 채소가격 상승은 기대하기가 어려운 현실이다.



이처럼 배추와 무 가격이 폭락하는 이유는 올해 날씨가 좋아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각각 18%, 11% 정도 증가했으며, 내수침체로 올 들어 음식점이 15만여개소나 휴폐업 하는 등 배추 수요는 지난해의 60-70%에 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광군의 경우 올해 배추 191ha와 무 159ha를 재배했다. 평년에 외지상인에게 60% 이상을 판매하였지만 올해는 10%도 팔리지 않아 밭에서 고스란히 썩히게 될 안타까운 실정이다.



영광읍 신하리에서 배추농사를 지은 김모씨(64)는 “배추농사가 그런대로 가계에 도움을 주었는데 올해 또 이렇게 가격이 폭락해 죽을 지경이다”면서 “쌀농사도 어렵게 된 지경에 배추농사까지 망치게 되었으니, 이제 우리 농촌은 무엇을 해먹고 살아야 할지 앞길이 막막하다”고 하소연한다.



한편 농협은 김장10% 더 담그기 운동을 전개하고 조합별로 무배추 직거래장터도 개설해 농민들의 어려움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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