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지 주민찬반 조사 결과도 주목

방사성폐기물처분장 유치문제와 관련하여 영광군의 유치위원회 활동이 전국에서 제일 활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후보지조사 용역팀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영광군의 유치찬성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8월말 조사가 끝나는 후보지선정 용역결과가 이미 완료되었으며 용역결과 납품에 앞서 실시한 후보지별 주민 전화여론조사에서 거론되는 후보지 3-4곳중 영광군의 유치찬성 비율이 가장 높았다고 말하며 구체적인 비율은 밝히지 않았다.

한수원은 이달 말 용역결과를 납품 받아 조사 검토를 거쳐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지만 후보지로 선정된 지역의 여론을 감안해 발표시기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때를 같이해 영광군방사성폐기물 유치위원회에서도 3만 4천여명의 유치찬성 서명부를 근거로 유치청원을 계획하고 있으며 접수시기를 놓고 이해득실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치위 관계자는 "지난달 3만2천명의 서명부를 작성 완료하였지만 최근 청년위원회측에서 2천4백여명의 서명부를 추가로 접수하여 동일서명자 분류를 거쳐 3만 4천여명의 서명부를 작성완료 했다"고 밝히며 "9월초순경 접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에 유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은 "주위사람들 모두 반대하고 있는데 3만명이 넘는 서명부라는 것을 과연 믿을 수가 있느냐"고 의문을 제기하며 "주민간 갈등을 부추기는 한수원의 일방적인 음모를 간과하지 않겠으며 끝까지 반대투쟁에 나서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표명했다.

한편 만약 영광이 후보지로 발표될 경우 현재 유치에 반대하는 70여개의 사회단체외에도 전국의 반핵단체와 환경단체까지 가세할 것으로 예상되어 유치문제와 관련한 파장은 일파만파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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