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전화예절 바뀌어야



"여보세요, ○○입니다.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고맙습니다." "잘못거셨내요. 다시 한번 확인해 보십시오" 듣기만 해도 친절한 말들이 아닌가 싶다.

점심시간에 음식주문을 위해 전화를 걸다보면 갖가지 음성들이 다나온다.

"예" 하는 짧은 대답에서부터 "○○입니다. 말씀하십시오" 등 반가이 맞는 음성 때문에 더욱 식욕이 돋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꼭 친절한 곳만 있는곳은 아닌 것 같다. 아주 퉁명한 소리로 "예..... 왜요?..... 불만입니까..... 안된다니까요... 다른데 시켜 먹어요.." 등 설명하기 힘든 내용들이 많이 있다. 간혹 전화번호를 잘못 눌러 다른 곳에 전화가 가면 웬 아주머니가 자다 일어난 목소리로 ".....예... 당신이야...."하는 경우도 있으니 참 황당할 때도 있다.

전화를 걸고 받을 때 자신을 알리는 것은 하나의 에티켓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너무 자주 사용하는 전화라 사람들이 그 에티켓을 망각해 가고 있는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써본다. 혹 잘못 걸려온 전화가 있더라도 공손히 잘못을 인식하게 하면서 미안함을 느끼도록 친절한 그런 전화예절이 자리잡아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예를 중요시하는 나라중의 하나이다. 그런데 전화와 휴대폰등이 자리를 잡아가면서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도덕과 예절이 땅에 떨어지고 있다는 아쉬움을 더욱 느끼게 하고 있다. 모두가 인식하고 올바른 변화와 예절을 위해 노력해 보기를 권해보고 싶다.



홍농읍 상하리 고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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