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인 15일 영광읍 아파트촌 및 시내 중심가, 주택단지 등을 본지 취재팀이 조사한 결과 평균 10세대중 7-9세대 정도는 태극기를 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광읍에서 가장 태극기 게양비율이 높은 지역은 아파트 밀집지역으로 영광읍 녹사리 A아파트의 경우 170세대중 태극기를 게양한 가구비율은 약 20%로 조사되었으며 234세대가 거주하는 인근 B아파트, 174세대가 거주하는 남천리 ㅈ 아파트의 태극기 게양비율도 비슷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반면에 영광읍 사거리에서 터미널에 이르는 상가지역은 게양비율이 5-8%로 낮게 조사되었으며 주택가 역시 마찬가지로 태극기를 게양한집을 찾기란 하늘의 별 따기였다.

또 시내를 통행하는 차량에서도 태극기를 단 차량은 찾아볼 수가 없었으며 특히 정부가 4대 국경일에 관공서차량은 물론 일반 영업용 및 승용차에도 태극기를 달도록 권장하고 있지만 광복절인 15일 영광의 많은 지도층인사가 참석한 백수읍민의날 행사장 주차장에도 태극기가 게양된 차량은 보이지 않아 정부의 방침을 무색케 하는 장면이었다.

또한 주요 관공서에서도 태극기를 수개월 교체하지 않고 먼지투성이에 더럽혀진 채 24시간 게양하고 있어 우리나라를 대표하고, 역사와 함께 민족의 고통과 설움을 같이해 온 민족의 자존심인 국기관리를 소홀히 하고 있다.

태극기를 게양한 모 상가주인 이모씨는 "매번 국경일에는 태극기를 게양하고 있다"고 밝히며 "올해는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사건과 신사참배등 한국인의 민족감정을 자극하고 있는데도 1년에 한번뿐인 기념일조차 단결된 의지를 보여주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3일 채팅 사이트인 스카이러브(www.skylove.com)에서 광복절 제56주년을 앞두고 자사 회원 2천266명을 대상으로 국경일 태극기 게양 실태를 알아보기 위한 설문조사 결과 태극기를 꼭 게양한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40%로 나타났으며 연령별 태극기 게양 비율을 보면 40대 이상이 70%로 가장 높았고 30대 49%, 20대 37%, 10대 33%로 연령이 낮을 수록 태극기를 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극기를 달지 않는 네티즌 가운데 과반수에 육박하는 48%가 ‘태극기가 없어서’라고 말한 것으로 밝혀져 정부차원이나 사회단체의 태극기 보급운동이 아쉬운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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