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에 갈때 영광신문 가져갔어요"

살아있는 망부석 정귀업 할머니(염산면 옥실리)의 이야기가 본지(202호)를 통해 세상에 알려진지 13개월.

정할머니(74세)는 지난 27일 꿈에도 못잊을 남편 림한언(75세)씨를 헤어진지 52년만에 이산가족 상봉을 통해 금강산 여관에서 만날 수 있었다.

남편과 헤어진 후 52년을 수절한 채 혼자 살아온 한 많은 세월을 남편이 몰라줄 것 같아 지난해 이산가족 서신 교환때 영광신문사에서 취재한 내용이 담긴 영광신문을 북에 가지고가 보여주었다는 정할머니.

52년의 수절 끝에 첫만남, 첫마디가 "당신 나랑 살 때 애인 있었소?" "그럼 인간이 아니제 만약 당신이 남쪽에서 나와 살던 때부터 몰래 사귀던 여자를 데리고 북쪽으로 올라가 재혼했다면 용서할 수 없다"며 바가지부터 긁어 전 매스컴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장안의 화제가 된 정할머니.

2박3일의 아쉬운 만남을 뒤로하고 돌아설 때는 '이산시인'이란 별명을 얻어 또 한번 화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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