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조운 탄생기념사업회장에서 비난 시위

영광의 최대 현안 문제인 방사성폐기물처분장 후보지 조사 용역이 8월말로 다가오면서 유치반대와 찬성 주민들간 갈등이 노출이 시작되었다.

특히 정부가 한수원을 통한 사업자주도방식으로 후보지를 선정, 일방적으로 밀어 부치는 듯한 분위기에 반핵단체들의 신경이 극도로 날카로워지고 있는 가운데 핵폐기장 유치를 반대하는 회원 수명이 특정단체 행사장 입구에서 유치반대 시위를 벌여 이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9일 '시조시인 조운 탄생 102주년 기념식'이 열리는 한전 문화회관 입구에서 핵폐기장반대위 소속 회원 수명이 행사 시작 전부터 피켓과 특정인을 비난하는 프랑카드를 들고 핵폐기장 유치반대 서명운동을 받는 행동을 벌이자 행사관계자들의 항의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시위에 나선 반핵단체 회원이 항의하는 행사관계자와 실랑이를 벌이면서 웃옷을 벗고 맨몸차림으로 상스러운 욕지거리를 하며 불안감을 조성하는 등 추태를 보여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반대위 소속 관계자에 따르면 "행사를 개최하는 단체의 주요 관계자가 핵폐기장을 영광에 유치하는데 로비스트 역할을 하고 있어 이를 항의하기 위함이다"고 밝혔다. 이에 행사관계자는 "오늘 행사는 폐기장과는 전혀 무관한 조운 선생의 문학적 업적을 기념하는 행사인데 특정인이 개인신분으로 유치를 찬성한다고 해서 전체 행사분위기를 망가트리는 행동은 비난받아 마땅하다"면서 "특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외지에서 방문한 문인들과 향우 등 손님 대하기가 매우 민망했다"고 토로했다.

한편 최근 김봉열군수가 일본 방사성폐기물처분장이 있는 로가쇼무라 지역를 방문하고 귀국하였으며, 영광지역 유력 인사 20여명이 23일부터 5일 동안 일본 핵시설을 둘러보기 위해 출국하여 유치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을 넘어선 극한 대립과 충돌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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