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도 808호선 영광-군서간

지난 7월 교통사고로 일가족 4명이 사망한 지방도 808호 영광읍에서 군서 도로구간이 기형적인 도로 구조 때문에 사고가 집중적으로 일어나고 있어 도로구조개선사업이 시급하다.

특히 영광읍과 군서면의 경계지역인 신하가스앞 도로부터 군서면사무소 입구까지의 약 3km구간은 매년 크고 작은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으며 군서기업사 못 미친 직각구간은 교통사고 다발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 구간은 노면 상태가 고르지 못하고 굴곡이 심하며 도로 선형이 S자커브가 많고 심지어 직각커브까지 도사리고 있는등 도로의 구조적인 결함으로 인해 직선화 작업이 선행되기 전엔 사고가 반복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구간중 도로변에 조성된 소공원이 운전자들의 전방시야를 방해하고 있어 이 또한 사고를 부추기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문제의 구간은 군서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의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 7월 12일 발생한 사고에서는 운전자인 남편과 부인, 3살된 딸, 그리고 복중의 태아까지 4명이 한꺼번에 참변을 당해 주위사람을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

주민 박모씨는 "이 도로는 약 50년전에 만들어진 길로 노폭이 좁은데다 커브구간이 많아 근본적으로 도로를 개선하지 않고는 사고를 방지할 수 없다"고 말하며 "아무리 지방도 이지만 군에서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누가 개선하겠는가"하고 군의 무대책을 원망했다.

이에 군관계자는 "전남도에 사고위험 도로의 개선작업을 조기에 시행토록 건의하고 있다"고 밝히며 "커브길 운행의 경우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영광읍에서 백수, 염산 대마등지로 나가는 지방도 모두가 도로구조상 결함이 있는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어 영광군 관내 전 지방도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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