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양식장 822만마리 77억여원 피해 발생

갑자기 몰아닥친 폭설과 기습한파로 관내 양식장에 수십억원의 피해가 발생해 어민들의 애를 태우고 있으나, 관련법상 피해보상은 어려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어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지난 4일에 시작한 한파는 5일 08시 30분 최저 영하 9.9 ℃ 까지 급강하, 관내 양식장에 입식중인 숭어와 장어등 822만 마리가 동사하는 등 77억1백여만원의 피해가 발생해 어민들은 속수무책 손을 놓고 망연자실하고 있다.

백수읍 하사리 양모씨 외 17가구가 숭어 190만 마리와 넙치 14만마리, 장어 117만마리가 동사하였고, 염산면 봉남리 이모씨 외 17가구도 숭어 361만마리, 넙치 5만마리, 장어 135만 마리가 동사, 또 김양식장 1천8백60책이 훼손 3억 9백만원의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염산 봉남리 박모씨의 경우 장어 120만 마리가 동사하여 14억 4천여만원의 피해를, 이모씨는 숭어 80만 마리가 동사, 4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이같이 양식 물고기가 떼죽음했으나 관련법상 피해보상은 없으며 치어 입식 완료후 복구비 차원에서의 보상이 있지만 현실과는 동떨어져 어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내수면 양식어류의 입식보상액은 마리당 최대가를 기준해 장어 1천2백원, 숭어 1천원, 농어 750원등 출하가격의 20%에도 못미치고 있으며 이마저 국도비 60%와 융자 30%, 자부담 10%가 있어 어민들을 절망에 빠뜨리고 있다.

지난 2001년에도 약 27억원의 피해를 본 이지역 어민들은 절반도 안되는 10억원정도의 복구비를 지원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올해에도 막대한 재산피해를 비켜갈 수 없게 되었다.

염산면 봉남리 손모씨는 "3년동안 자식같이 정성을 들여 키운 고기들이다"고 말하며 "숭어 치어비와 사료비, 인건비, 전기료등 년간 1억2천에서 많게는 2억원 가량 투자했는데 걱정이다"며 한숨을 쉬었다. 피해가 집중된 이 지역 양식어민들은 대부분 바닷가 인근에 축제식 제방을 쌓아 양식업을 하고 있으며 매년 이맘때면 출어를 위해 물을 빼놓은 상태에서 기온이 급강하하는 바람에 양식장 표층이 얼어붙어 산소결핍으로 인해 동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영광읍과 대마면에 최고 18㎝의 눈이 내린 이번 폭설은 관내 일부 간선도로가 얼어붙어 한때 교통이 두절되는 등 불편을 겪었으며 일부 가정에서는 수도가 동파되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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