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장맛비로 습해를 입어 한해 농사를 망친 밭작물에 대해(본보323호) 정부가 자연재해를 인정하여 복구비를 지원키로 해 농민들의 시름이 덜어질 전망이다.

전남도는 지난 31일 "행자부 중앙재해대책본부 심의 결과 습해를 입은 수박과 고추, 참깨 등 도내 밭작물 7천852㏊에 대해 42억4천100만원의 복구비 지원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전남도는 이번 장마와 호우로 고추 등 밭작물에 뿌리썩음과 생육장애, 병충해등이 발생함에 따라 소요예상 복구비 65억3천여만원 가운데 국비로 42억4천여만원을 지원해줄 것을 행자부에 건의했었다. 이번 결정으로 도는 다음달 30% 이상 피해 농가에 대체작물 파종비 41억4천여만원과 농약비 6억1천여만원, 생계지원비 12억4천여만원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고추가 주산지인 영광군에서는 이번 장맛비로 1,982ha의 농경지가 침관수및 유실, 매몰되어 33억2431만2천원의 복구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 29억9510만3천원의 국비지원을 요청해 놓은 상태이다. 지원비의 대부분은 농약대와 생계지원, 영농자금 이자감면, 학자금 지원등에 쓰여질 전망이다. 한편 태풍과 집중호우 등 침수와 유실 피해가 아닌 습해에 대해 자연재해대책법을 적용, 복구비를 지원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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