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영광영업소

한국도로공사 서해안고속도로 영광톨게이트 영업소가 영광군수의 명의를 도용해 경영평가 실적을 조작, 상부에 허위 보고해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이들은 허위 보고한 실적으로 지난 4월 도로공사의 영업소 경영평가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광영업소는 2002년 경영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올 초 영광군수가 주지도 않은 감사패를 거짓으로 만들고 영광군수가 영업소 일일 소장으로 봉사한 것처럼 사진과 서류를 위조해 한국도로공사에 보고했다.

영광군은 지난 6월 인터넷에 고발된 내용을 토대로 조사를 벌여 이 같은 사실을 적발하고 도로공사 본사에 알리는 한편 처분결과를 통보하여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한국도로공사 호남본부측은 용역회사인 영업소와 자사직원인 소장에 대해서는 경고, 대리 3명은 주의하는 수준에서 마무리해 영광군의 반발을 사고 있다.

영광군 관계자는 "이는 명백한 허위 공문서 작성 행위이며 영광군의 행정을 실추시킨 중대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공사측이 자사 직원을 보호하기 위해 가벼운 경고에 그쳤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정식으로 고발조치를 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공사 관계자는 "경고를 3번 받으면 영업소의 용역 계약이 해지되는 무거운 조치이다"고 설명하며 "영광군민들에게 죄송할 따름이다"고 말했다.

경고조치를 받은 영업소 박모(51세)사장은 "감사패는 임의로 만들었으며 김군수의 일일봉사 활동에 대해서도 허위로 작성했다"고 사실을 시인하며 "경영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일순간 잘못 생각해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며 후회했다.

한편 이같은 영업소는 전국에 약 220여개가 있으며 도로공사는 영업소의 운영을 공사퇴직자들을 대상으로 3-4년간 계약을 체결하여 주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공사퇴직자들의 노후보장을 위한 특혜성 운영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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