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채취꾼 휘귀종만 싹쓸이, 훼손 심각

매년 이맘때면 불갑사에 만개해 절경을 이루고 있는 꽃무릇(석산화) 군락을 보기 위한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군락 사이사이에 아름다운 색상으로 자태를 뽐내며 올라온 상사화는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휘귀종 상사화만을 노리는 전문 채취꾼의 등장으로 귀한 자연식물이 수난을 겪고 있다. 상사화란 '꽃이 필 때는 잎이 없고 잎이 있을 때는 꽃이 피지 않으므로 꽃과 잎이 서로를 그리워한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붉은색 일색으로 온산을 붉게 물들이는 석산화(일명 꽃무릇)와는 달리 붉은노랑, 진노랑등 고운 색상으로 불갑사 주변 여기저기에 귀하게 피고 있는 식물이다. 불갑사 등반에 자주 오르는 양모씨는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노랑색 상사화만 골라 전문적으로 채취해 가고 있어 노랑 상사화가 보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며 "붉은 꽃무릇 사이에 노랑색 상사화는 절경 그 자체이었다"며 자연 식물 훼손에 대해 아쉬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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