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품을 만병통치약으로,
노인대상 집중공세

매년 겨울이 다가오면 농한기 시골 노인들을 노린 일명 뜨네기 약장사들의 얄팍 상흔이 올해에도 되풀이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이들 약장사들은 검증되지도 않은 건강식품류를 만병통치약으로 선전, 이에 현혹된 노인들이 수십만원하는 고가에 구입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더구나 이들 외지 상인들은 현찰을 지급하지 않아도 주민등록 번호만 확인되면 외상으로 물건을 주는 바람에 판단력이 흐린 노인들이 대책 없이 구입을 일삼고 있어 집안 불화까지 발생하고 있다.

지난 24일 영광경찰서 인터넷 게시판에는 "터미널 부근 약장수들이 노인들에게 휴지와 설탕을 주면서 모아놓고 수배에서 수십배의 폭리를 취하고 있다"며 "파렴치한 이 사람들을 몰아내 달라"는 글이 게재되었다.

글을 올린 정모씨는 "원가의 3배 이상은 사기가 아니냐"며 "철저히 조사해 발붙일 수 없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지난 12일에는 영광읍 시가지 5-6군데에 천막을 친 장사치들이 '어려운 낙농 농가를 도웁시다'등 그럴듯한 현수막을 걸고 태극기를 나누어주며 노인들을 유혹, 건강보조식품을 고혈압. 당뇨등 모든 병에 효과가 있다며 2십만원에 판매하다 동네 청년들의 항의로 철수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경찰서 관계자는 "최근 농촌 노인들을 상대로 한 방문판매가 영광지역에도 급증하고 있다"며 "순찰을 강화해 철저한 단속을 하겠지만 악덕 상 행위자를 보게 되면 곧바로 가까운 경찰관서에 신고 하여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영광읍번영회에서는 지난달부터 터미널 인근에 산재한 외지 상인들의 업소를 찾아다니며 주민들을 대상으로 계도 및 홍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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