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이군경회,
고엽제후유의증등 단체 갈등

영광군 관내 국가 보훈대상자 진료기관 지정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관내 보훈대상자들은 지난 수 십년간 광주보훈병원으로 진료를 다니다 지난 2001년부터 영광군에 소재한 A병원을 1차 진료병원으로 지정, 치료하여왔다. 그러나 대한무공수훈유공자회, 6,25참전유공자회 와 지난 9월부터 국비대상자로 선정된 고엽제후유의증전우회에서 현 지정병원이 치과를 비롯, 3개 진료과목이 부족하다며 지정병원 변경을 목포 보훈지청에 요청했다. 이에 보훈지청은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198명의 대상자중 162명이 변경 불 희망인 반면 33명만이 변경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이들 3개 단체는 설문조사에 문제가 있다고 이의를 신청했다. 고엽제영광지회 관계자는 "특정단체 집행부가 설문조사를 조작했다"고 주장하며 "설문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강력 반발, 100여명의 서명을 받아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보훈지청은 "무공수훈유공자회와 6,25참전유공자회는 원칙적으로 지정병원 이용대상자가 아니기 때문에 이들을 제외한 영광군내 전공상군경, 고엽제후유의증등 국비진료대상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히며 "조사 이후 100여명의 고엽제회원들의 이의 신청이 들어와 추이를 지켜보아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한편 특정단체로 지칭되는 집행부 관계자는 "문맹자 몇 분에 대해 사무직원이 대필해 준 적은 있지만 조작했다는 주장에 어이가 없다"며 "현 지정병원이 이용하기 편리하고 진료과목도 신설하기로 한 만큼 굳이 옮길 생각이 없다"고 밝히고 있어 논란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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