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구조장비 없어 운전자 사망

군서면 보나리 23번 국도에서 교통사고가 발생 운전자가 충돌사고 후 자동차에 끼여 40여분간 살아 있었음에도 구조가 늦어 결국 사망하여 긴급구조대책 개선이 절실한 실정이다.

30일 오후 2시45분경 영광에서 불갑방면으로 운행중이던 전남 90바 5901 대한통운 트럭(운전자 우00 36세)이 군서면 보나리 동백정앞 2차선 도로에서 무리한 추월을 하다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차선의 전신주를 들이박아 운전석 부분이 끊어진 전신주에 눌려 옴짝달싹하지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사고발생 5분후 도착한 경찰은 살아있는 운전자를 구조하려고 노력했지만 양쪽 문이 일그러져 열리지 않아 구조에 실패하고 사고차량 견인을 수차 시도하다 실패했다. 3시37분 119가 구조차량이 아닌 소방차로 도착하였으며, 3시44분 119구급차가 도착하였지만 구조장비가 없어 속수무책이었다.

3시50분 한전장비차량이 도착하여 전신주철거를 시작하여, 3시55분에 119구급차가 유압절단기등 장비를 가지고 도착하였으며, 4시10분 전공들이 전신주 철거후 119구조대원들을 투입하여 운전자를 구조, 상황이 종료되었지만 운전자는 이미 사망하고 말았다.

이에 대해 119관계자는 "2대의 구급차량이 모두 출동하고 없어 하는 수 없이 소방차를 몰고 출동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하며 "구조장비를 실은 구급차가 광주에 환자후송차 출동하여 어쩔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119구조대는 전문인력과 첨단장비를 운용, 대형재난현장 조기수습과 인명구조를 목적으로 지난 95년 창설되었지만 영광은 나주소방서 영광파출소로 직제가 편성, 나주소방서에만 119구조대가 상주하여 대형사고나 시급을 요하는 사고가 발생시 긴급대처가 요원하기만 하다.

영광에는 영광, 홍농 2개 파출소와 백수, 군남, 염산, 법성등 4개 출장소가 있지만 소방인력의 부족으로 24시간 종일근무는 예사로 하고 있으며 염산의 경우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하고 퇴근해 야간에는 공백이 있어 인원보충이 시급한 실정이며 장기적으로는 지역소방서로의 승격이 요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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