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 백암리 해안가 해안경비 초소와
무기고 취사장 부식창고를 그대로 방치

개인 사유지에 군사시설물이 들어서 수년간 방치되고 있어 말썽이 일고있다.

영광군 백수읍 백암리 224번지 장모씨 소유 해안가 부지에는 지난 90년대초 군인들이 무기고와 탄약고 용도로 사용하던 세멘트 구조물 2동이 방치되어 있다.

또 인근 장씨문중 선산부지에도 취사장과 부식창고로 사용되었던 건물이 방치되고 있다.

문제의 시설들은 90년대초 해안초소에 근무하던 군인들이 사용하던 시설물로 지난 95년 군병력 철수 후에도 철거되지 않고 방치, 개인 재산권을 침해하고 있어 소유주의 반발을 사고있다.

부지 소유주인 장모씨에 따르면 "지난 91년 5년 기한으로 부지를 임대 해 주었는데 95년 철수하면서 철거하지 않아 방치되고 있다"고 말하며 "지금은 주변에 횟집이 들어서는 등 관광객이 많아졌는데 재산권을 전혀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시설물 외에도 백수해안도로 백암-대신간 7km구간에 설치되어 있는 군사시설물은 철책선을 비롯하여 벙커, 탄약고등 수십곳에 이른다.

국도 77호선인 이곳 해안일주도로는 최근 전남도가 전망 좋은 곳 6위로 선정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지만 이들 시설물이 주변 미관을 해치고 있어 지역주민들이 군사시설물 철거를 요구, 본지에 보도된바 있다.

백수읍 김옥섭 번영회장은 "방치된 군사시설물들이 관광개발에 장애요인이 되고 있어 국방부와 해당사단에 요구, 단계적 철거를 약속 받았다"고 밝히며 "그러나 사유지에 있는 시설물에 대해서는 철거 약속이 없었으나 사유재산권 보장을 위해 시급히 철거해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군관계자는 "다음주부터 일부 시설물에 대한 철거를 계획하고 있다"며 "정확한 철거범위는 모른다"고 밝혔다.

백수해안일주도로는 지난 96년부터 영광군이 총사업비 92억원을 투입하여 올 12월 준공을 목표로 총연장 17km의 기존도로와 신설도로를 확포장 하고있으며 주변에는 정유재란열부순절비를 비롯한 문화재와 원불교 영산성지, 모래미해수욕장, 해수찜 등 테마관광코스로 각광받고 있으며 서해안 낙조가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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