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법성 화재 초동진화 실패




긴급을 요하는 화재현장에 출동한 소방차가 정작 물이 없거나 기계 작동 불량으로 물이 안나와 초기 진화를 못하는 사례가 발생, 주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지난 6일 오전 9시경 법성면 터미널 인근, 굴비가공공장 신축현장에 화재가 발생,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법성출장소의 차량이 출동, 진화에 나섰으나 물이 나오지 않아 초동 진화를 하지 못하고 뒤이어 도착한 다른 소방차량이 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서 관계자는 "기계작동 불량으로 물이 나오지 않아 진화를 할 수 없었다"고 밝히고 있으나 이같은 사례는 같은 지역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해 더욱 주민들을 분노하게 하고 있다. 


주민 이모씨는 "지난 2월 법성리 1층 목조주택에서 화재가 발생, 소방차가 출동했지만 소방차에 물이 없어 진화를 못하고 인근 소화전을 찾았지만 열리지 않아 나중에 도착한 소방차가 진화했다"며 "불이 나면 초기진화가 가장 중요한데 매번 화재때마다 소방차에 물이 없거나 작동이 안돼 초동진화를 못해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고 불안을 호소했다.


또 "지난 8월 영광소방서가 신설되었지만 면단위 소방행정은 변화된 것이 없는 것 같다"며  "법성출장소는 면사무소내에 있어 소방차 출동시 도로협소와 장애물 등으로 인해 차량출동이 지연되는 등 문제가 많아 출장소 이전 등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영광소방서 관계자는 "최근 소방차량이 전자장비로 작동이 되기 때문에 이러한 사례가 발생할 수 있지만 사전에 철저한 점검으로 재발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히며 법성출장소 이전문제에 대해서는 "내년 예산을 확보 이전 계획이 검토되고 있으며 현재 새로운 부지를 물색 중이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8월 개소된 영광소방서에는 총 37대의 소방차량이 있지만 이중 7대의 펌프차량이 내구연한인 10년을 초과한 노후차량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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