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비 없어 안타까운 투병, 부모는 모두 청각 장애인

만성신부전증으로 투병중인 딸의 수술비가 없어 애타는 청각장애인 부부의 말 못하는 사연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특히 청각장애 부부는 국민생활 기초수급자 2종으로 국가의 보조금을 받아 근근히 생활하고 있어 수술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어 주위의 도움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

염산면 옥실리에 사는 윤미(염산전자고 1년)양은 중학교 시절부터 신장이 좋지 않아 병원을 오가며 치료를 받아 왔지만 부모가 모두 청각장애인으로 의사소통이 어려워 병을 제때에 치료하지 못하고 방치하여 1년전 만성신부전증으로 발전하였다.

그러나 5개월전부터 증상이 악화되어 2일에 1번씩 혈액 투석을 받고 있으나 차도는 없고 근본적인 치료는 신장이식수술을 받아야 하는 딱한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하지만 천만원이 넘는 수술비용은 이들 부부에게는 생각할 수도 없는 거액, 청각장애인 부부가 하루하루 바다에 나가 벌어오는 돈으로는 3녀 1남의 가족이 생활하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설상가상으로 말을 하지 못하는 농아부부는 냉가슴만 앓고 있어 따스한 온정의 손길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정효성 염산 면장은 "윤미양 가족의 딱한 소식을 듣고 면사무소 직원들이 윤미양 돕기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고 밝히며 "유난히 추운 이 겨울을 따스하게 해줄 독지가의 손길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한편 윤미양 은 지난 2일 한 독지가의 도움으로 조선대 병원에서 종합검진를 받은 것으로 알려 졌으며 성금이 모아지는 대로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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