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대마 출신으로 제11대 국회의원과 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다 지난 3월27일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위원장으로 취임한 이원형씨. 전남곡성과 구례의 경찰서장으로, 그리고 사법고시 합격후 서울지검 부장검사 등으로 활동하였고 대마 복평리가 고향이고 정태병선생의 추풍부를 가슴에 안고 산다는 그를 지난 19일 서을 취재부장이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위원장실에서 만났다. <편집자주>



□먼저 위원장에 선임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국민고충처리위원회에서 하는 일은 무엇이며 위원장님의 역할과 향후 운영 방안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국민고충처리위원회는 현행제도나 법관행, 행정관행이 국민들이 생활에 불편을 주거나 억울한 피해를 주는 경우 국민들의 편에서 국민들의 불편을 덜어주는 민원창구입니다. 국민의 정부 출범이후 수많은 개혁, 구조조정작업 수행과정에서 국민고충처리위원회가 제몫을 다해왔는가에 대한 성찰은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법체계의 미비로 "되는 일도 없고 안되는 일도 없는 국민고충처리위원회"라는 비아냥이 그대로 스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제가 해야 할 일은 진정한 국민생활 속의 목소리를 굴절 없이 듣고 국민들의 억울함을 해결하는데 함께 고뇌를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현실을 굴절없이 대통령께 보고드려서 김대중 대통령이 국민과 함께 고뇌를 같이 한 성공한 대통령으로 청사에 기록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향에 대한 기억과 현재 특별한 활동과 가족사항은 어떠하신지요?

■내고향 "옥당골"노령산맥 태청산 기슭 대마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영광군민의 압도적 지지로 11대 국회에 진출했습니다. 어쩌다 선거구를 서울 은평구로 옮겼습니다만, 저는 영광을 한시도 잊어본 적이 없습니다. "들국화 피인언덕 송아지 울음소리 금물결 십리벌에 쫓기는 참새떼들 아--- 가을 바람 석양은 재를 넘고 마을에 연기나네" 정태병선생의 추풍부의 노랫말이 늘 서툴게 가슴에 묻어 있습니다.



□성장과정과 학창시절을 소개 해 주시고 고향의 젊은이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조실부모하고 형님을 따라 진도에 가 중학교를 졸업하고 6.25직후 초등학교 교사 보통고시 합격, 20대에 경찰에 입문 구례, 곡성 경찰서장을 지내고, 제15회 고등고시를 합격하여 서울, 부산, 제주지검검사, 제천지검장을 끝으로 서울변호사회 변호사를 지금껏 해오면서 11대, 14대 국회의원을 했습니다. 돌이켜 보면 새벽5시에 일어나 12시에 잠자리에 드는 동안 잠시도 한가롭지 못한 생활을 60여년 해왔습니다. 이제 내생애 마지막 국민을 위한 봉사의 기회로 알고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사는 것이 소망입니다. 아직 평생을 같이 한 아내(김희선)가 건강하고, 3남매 장남(석웅:부장판사 사법연수원 교수 42세), 차남(석주:박사 수원대강사 34세), 장녀(윤봉:한양대교수 44세)가 잘 자라주어서 감사하고 있습니다.



□고향발전을 위해 국회의원으로 활동하시기도 하는 등 젊음과 열정을 가져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영광의 발전을 위해 꼭 투자해야할 사업들이 있다면 무엇이며, 방향을 제시한다면?

■우리 영광은 불갑산, 구수산 영산성지, 법성포 칠산바다 등 천혜의 경관자원과 영광굴비를 비롯한 풍요로운 농수산물의 산지일뿐더러, 원자력 발전소가 있습니다. 농수산물을 더욱 특화하여 군민소득을 증대하고 부정적 측면도 있지만 원자력발전소의 지원을 유용하게 활용한다면 얼마든지 발전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원불교 성지와 서해안도로 불갑산 등은 영광특유의 먹거리 등을 패키지로 하는 관광상품을 개발할 필요도 있다고 봅니다.



□영광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사람사는 곳은 다 같겠지만 우리 영광는 골촌갈등(읍과 시골갈등)이 심한 편입니다. 21세기는 세계화 시대입니다. 지구촌이라고 하듯이 전세계가 한마을이 되는 시점에 한마음 한뜻으로 우리 고장의 무한한 가능성을 극대화해서 한번도, 아니 세계속의 영광건설에 온 군민, 출 향우들의 역량을 모았으면 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가내 평안하시기 바랍니다.



정리/김효진 서울취재부장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