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에서 편찬한 '역사교과서' 검정승인으로 인해 한·중·일 및 주변 국가에서 많은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관련하여 이 지역 영광실업고(교장 오균영)에서 처음으로 연구수업이 실시됐다.

영광실고 역사 담당 교사 김안례씨는 25일 오전 11시 2년 중장비과 1반 교실에서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에 대한 연구수업을 실시하고, 일본교과서 내용 중 과거 있었던 '사실'을 왜곡하거나 축소은폐한 내용을 학생들이 스스로 연구해 발표하도록 하여 국제사회의 요구와 우리 민족 올바른 역사관을 정립해 가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했다.

이번 연구수업은 학생들이 역사교과서 왜곡에 대한 신문과 인터넷 자료, 일본 문화와 관련한 다양한 자료들을 수집토록 하고 직접 발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으며 일본 역사교과서에 실린 '임나일본부설'의 허구를 되짚어보는 등 일본 역사교육의 그릇된 방향을 학생들과 공유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수업을 이끈 김 교사는 "우리 민족은 우리의 우수한 문화와 전통을 이웃나라 일본에 전파했고 일본 국가와 문화형성에 기여케 했다" 고 강조하고 '조선 중기 일본에 성리학을 전파한 우리 고장의 수은 강항 선생과 일본침략에 항거한 선열들' 을 예로 들며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에 대해 우리 지역 학생이 가져야 할 자세와 역사인식을 바로잡는데 주력했다.

한편 김교사는 "이번 수업이 민족 감정에 젖어 흥분과 문제제기측면에서 끝날 것이 아니라 우리 학생들이 시대흐름을 제대로 파악하고 우리 전통문화계승을 통해 올바른 비판과 수용의 자세를 길러야 한다"고 수업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이번 수업은 학생들에게 종군위안부문제, 남경대학살 사건 등을 상기시키고, 왜곡·은폐한 내용들을 일본의 신구 교과서의 서술비교를 통해 알아보는 등 일본에 대한 인식을 바르게 정립하게 하는 교육의 장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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