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고 육성사업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초등학교나 중학교의 우수한 이 지역학생들이 도시로 떠나고 있는 게 예전이나 지금의 현실입니다. 그러나 도시로 유학을 간다고 하여 다들 좋은 대학이나 사회에서 성공하기보다는 대부분의 학생이 실패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이런 폐해는 우리의 학교가 낙후된 시설과 환경 탓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우수한 학생들이 외지로 떠난 데에는 이유가 있었던 거죠. 올해 진학실적이 말해주듯이 크게 향상된 데에는 지난 99년부터 투자되기 시작한 한전지원 명문학교의 육성사업의 성과로 이제는 우수한 학생이 도시의 학교로 가지 않아도 얼마든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해룡고가 되었습니다. 시설 면이나 실력 면에서 전국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는 우수한 학교로 탈바꿈하고 있는 우리학교에 학부모님과 학생이 동참한다면 최고의 인재양성 학교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라고 말하고 지금의 해룡고 졸업생들의 대학진학과 각계각층에서 활동하는 졸업생이 말하듯이 도시로 가야 성공하고 좋은 대학을 갈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렸으면 하는 당부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권교장은 "대부분의 진학실적이 좋은 학교가 외지에서 우수 중학생이 지원하는 현실에서 해룡고등학교는 거의 모두가 영광군 지역의 학생들만을 교육시켜 이룬 성과여서 더욱 "영광군의회 선정 한전지원 명문학교로 선정된 이래 지역사회의 높아진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학생의 수준에 맞는 개별지도로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학교, 교사, 학생의 노력으로 전국에서 손꼽힐 만한 학교로 거듭나

올 해 수학능력 시험에서 해룡고등학교(교장 권재홍)는 작년에 비해서 뚜렷한 향상을 보였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의 농어촌 특별전형 지원자격이 주어지는 수능 2등급 이상의 학생이 30명에 달해 작년보다 두 배 가까운 증가를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전남도 교육청에서는 수학능력 시험 성적향상 정도를 기준으로 배정하는 교사 등급표창 대상자를 해룡고에 2명 배정하였다. 다른 학교들이 대부분 1명을 배정 받거나 아예 배정자가 없는 것에 비추어 보면 그 향상정도를 짐작할 만하다. 이러한 수학능력 시험 성적을 기반으로 올 해 대학입시에서도 향상된 성적을 거두고있다.

2월 12일 현재 총 349명이 4년제 대학교에 합격하였고 이를 자세하게 살펴보면 서울대학교 2명, 고려대학교, 6명, 연세대학교 3명 등 서울지역 대학교에 66명이 합격하였고, 전남대학교 23명, 전북대학교 15명 등 호남지역에 266명, 부산교대 1명 등 기타지역에 17명이 합격하였다. 앞으로도 추가합격자를 예상한다면 올 해 졸업생 전원이 4년제 대학진학이 전망된다.

특히 최근의 의학계열에 합격하기가 어려운 실정을 감안하면 의약계열에 6명의 합격생을 배출한 것은 상당한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해룡고 관계자는 "이 모든 성과가 지난 3년 간의 명문학교 육성사업의 지속적인 투자가 점차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있다.

해룡고는 처음부터 반듯한 교사와 학교시설을 갖추고 우수한 학생을 받아들여 교육을 시키는 것과는 달리 아주 어렵게 시작한 학교다. 우수한 학생이 지원하지 않으면 진학실적이 좋지 않고 그 진학 실적이 학생모집에 악영향을 미치는 악순환을 교사와 학생이 합숙을 통한 실력 향상의 방법 밖에 없었다. "실력향상과 인성지도"를 함께 추구하는 건학 이념에 따라 인성지도에도 최선을 다한 결과, 양적으로도 30학급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그러나 학력이나 인성지도 면에서는 지역사회에서 인정을 받으면서도 시설이나 환경면에서는 낙후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1999학년도 2학기부터 투자되기 시작한 한전 지원 명문학교 육성 사업으로 시설 면에서도 엄청난 발전을 이루었다. 2000학년도 2학기부터 200여명 수용의 남학생 기숙사와 180여명 수용의 여학생 기숙사가 증·개축되어 전체 학생들의 60%가 기숙사를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시청각실을 완비하여 학생들이 숙식뿐만 아니라 방과 후 교육의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고 초현대식 도서관도 완공되었다. 도서관에는 장서실, 열람실, 정보검색실 등을 갖추어 활용하고 있으며 전 교실에는 53인치 대형화면 TV등 멀티미디어 시설이 완비되어 교사들이 직접 제작한 교육자료나 영상자료를 수업에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추어졌다.

해룡고 학생들은 전체 학생의 반 수 이상이 각종 장학혜택을 받는다. 성적 우수자에게 주는 장학금뿐만 아니라, 특기장학금, 학생회 활동 우수 장학금 등이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다. 특히 1학년 정원의 3%를 선발하여 겨울방학 때 4주 동안 미국의 주립대학의 외국인을 위한 랭귀지 코스에 입학하여 어학연수를 실시하고 있고 명문대학에 입학한 학생에게는 연 300만원의 격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실제로 해룡고는 한전지원 명문고 육성 대상고에 선정되어 1999년 2학기부터 57억원의 지원을 받아 교육여건 개선사업을 벌여왔다. 이제 시설 면에서는 전국에서 손꼽을 수 있는 학교가 되었으며 이러한 교육여건 개선을 바탕으로 내년부터는 전체 학생을 4개 수준으로 나누어 수준에 맞는 개별지도를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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