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조합원들의 만장일치로 분회장에 선출된 김민환(36)교사는 당선인사말을 통해 "교육개혁의 주체는 교사가 돼야하며 전교조 활동을 통해서 우리들 자신이 먼저 변화돼야 한다"고 밝히고, "민주적인 학교운영을 통해 희망이 새순처럼 움터나는 진정한 교육공동체로 만들어 가는 데 다함께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조합원들은 분회의 회칙을 제정하는 한편 창립선언문을 낭독하며 참교육실현을 위해 쌓아 온 전교조 10년여의 성과를 모아 '학생과 교사가 즐거운 학교' '공부하고 싶은 학교'를 만들 수 있도록 힘차게 전진할 것을 다짐하는 등 분회창립의 참 의미를 되새겼다.
전국교원노조는 1989년 5월 출범하여 결성 초기 조합원 전원이 파면·해임(1,527명)을 당하는 등 10년동안 고난과 질곡의 세월을 이겨온 참교육 투쟁의 살아 있는 역사를 지니고 있다. 이 지역 영광은 1999년 여름, 합법 전교조 전남지부 영광지회가 출범한 이래 2000년 영광여중 분회가 결성되었고, 이번에는 영광고등학교의 분회가 창립됨으로써 앞으로 분회창립을 준비하는 각급 학교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