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오후 영광고등학교 실내체육관에서는 '전교조 전남지부 영광지회 영광고등학교 분회 창립대회'가 열렸다. 이날 창립대회에는 이 학교 노윤택 교장과 33명의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고 전남지부 부지부장, 영광지역 각급학교 분회장 및 교사들이 방문하여 분회창립을 축하해 주었다. 영광고등학교 분회는 이달 8일 창립준비위원회를 개최하고 19일까지 33명의 조합원을 가입시켜 이날 창립하기에 이르렀다.

이날 조합원들의 만장일치로 분회장에 선출된 김민환(36)교사는 당선인사말을 통해 "교육개혁의 주체는 교사가 돼야하며 전교조 활동을 통해서 우리들 자신이 먼저 변화돼야 한다"고 밝히고, "민주적인 학교운영을 통해 희망이 새순처럼 움터나는 진정한 교육공동체로 만들어 가는 데 다함께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조합원들은 분회의 회칙을 제정하는 한편 창립선언문을 낭독하며 참교육실현을 위해 쌓아 온 전교조 10년여의 성과를 모아 '학생과 교사가 즐거운 학교' '공부하고 싶은 학교'를 만들 수 있도록 힘차게 전진할 것을 다짐하는 등 분회창립의 참 의미를 되새겼다.

전국교원노조는 1989년 5월 출범하여 결성 초기 조합원 전원이 파면·해임(1,527명)을 당하는 등 10년동안 고난과 질곡의 세월을 이겨온 참교육 투쟁의 살아 있는 역사를 지니고 있다. 이 지역 영광은 1999년 여름, 합법 전교조 전남지부 영광지회가 출범한 이래 2000년 영광여중 분회가 결성되었고, 이번에는 영광고등학교의 분회가 창립됨으로써 앞으로 분회창립을 준비하는 각급 학교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