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필-영광작가회의 회원



염산(鹽山)의 정기(正氣)







서해의 포구여

염산의 염포전답(鹽浦田沓)

염부(鹽夫)의 콧노래 처량도해

대파속의 스며드는 정

그대 마음 염전답에 파묻고

삼백의 생활샘터요

서해의 보고포구(寶庫浦口)

염산(鹽山)의 햇빛처럼

뜨거운 태양은 없을거냐

염전답(鹽田沓) 언덕길목에

수레차를 굴리는

저 염부(鹽夫)냐

천리길을 찾아온 님에게

정다운 인사라도 하려무나

무슨 소리여! 지금이 어느 때인가요?

26℃의 염도(鹽度)속에서

수정처럼 하얀 소금

살기좋은 염산땅

닭울음소리 들리는 곳

상계마을이지요

황우가 누워있는곳

축동마을의 들녘

반안의 옥반위에

입석대가 자리잡고

봉덕산 정기속에

신성마을 자리잡고

청포도알 익어가는

신성들녘에

서해의 낙조따라

검게 익어만 가는구려

아침안개 자욱한

야월의 염전들녘

송암의 노송아

너는 알리라

원산의 역사를

오동의 오동잎들

설도에 잠재우니

봉남의 넓은 들녘

염산의 자랑이요

살찐 옥토 보배로다

미맥의 조성지이요

산세수렴한 염산

백바위 모래사장의 해수욕장

웅비의 날개를 펴고

인경도 섬바위에

갈매기 떼 날으니

꽃대하 횟병그릇 속에

만취속의 관광손님

이 고장의 특산물인

저 유명한 젓갈 짐꾸리며

빨간고추 자루속에

석류가 입을 트는구려

향화도 처녀야

옥슬(玉瑟)의 금가락반지

봉(鳳)의 목에 걸어 놓았노라

당두의 닭울음소리

창우(昌牛)를 거쳐

대국(大國)땅에 잠재우니

초두(草頭)의 적병(敵兵)은

지금도 그 혼(魂)은 있겠지요

근면, 성실, 노력하는 면민

염산 옥토 영원토록

길이 길이 보전하소서

염산의 새 천년

새아침의

밝은 햇살이 떠오르고 있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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