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인정한 이 고장의 '맛과 멋'

2001 서울 국제 요리축제에서 이 고장 최윤자(53)씨가 영예의 은상을 수상했다..

지난 6일부터 5일간 서울 코엑스 콘벤션홀에서 열린 이 대회는 세계 27개국의 유명조리사 500여명과 국내 일급호텔 요리사, 전국의 내로라하는 요리전문가 수백여명이 참가해 경합을 벌였다. 이 축제는 명실공히 세계요리박람회로서 최씨의 은상수상은 그만큼 괄목할 만한 일이었다. 이 대회에 개인자격으로 참가한 최씨는 전통한식부문에서 다채로운 다과를 선보여 심사위원들과 전문가들로부터 '지극히 섬세한 솜씨를 바탕으로 전통적이고 한국적인 우리 음식의 창조적 전형을 보여주었다'는 평과 함께 '출품작에 우러난 천연색상의 창조는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발군의 경지를 보였다'는 극찬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날 대회에 귀빈으로 참석한 김대중 대통령과 영부인 이휘호여사도 최씨의 작품들에 관심을 보이며 격려했다. 또한 전통음식에 관심이 있는 요리가와 방문객들로부터 그가 출품한 요리는 단연 인기를 독차지했다.

한과, 전과,건과 쑥실과, 오징어오림, 다식, 송편, 복상떡 모시풀편, 과편, 유밀과, 흑미쌀강정 등 그가 경연에 출품한 음식들이 전통다과를 총망라한 수준이었을 뿐 아니라 현대감각에 맞춘 색감과 전통음식에 밴 기품있고 단아한 솜씨에 모두가 매료되었기 때문이다.

수상소감에 최씨는 "유명 요리가들과 함께 국제 대회에 참가해 어깨를 나란히 한 것도 내게 큰 영광인데 큰상까지 받게 돼 기쁘다"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젊은 요리가들에게서 창의적인 발상, 기발한 아이디어를 많이 보고 배울 수 있어 매우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고 말한다.

95년 순천낙안읍성에서 열린 전국전통음식 경연대회 대상, 99년 광주김치축제에서의 문화관광부장관상 등 굵직한 상들을 수상한바 있는 최씨는 80년대말부터 전통음식에 대한 본격적인 관심을 갖기 시작한 이후 줄곧 우리 전통음식을 상품화함으로써 그 부가가치를 한층 높이기 위한 고집스런 외길을 걸어왔다. 이제 그는 전통한식 방면에 빼놓을 수 없는 전문가로 자리잡았고, 앞으로도 영광의 맛과 멋을 한층 발전시켜나가는 요리예술가로서의 값진 인생을 설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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