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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교 후배에게 매년 장학금을 !



초등학교 밖에 배우지 못한 것이 한이 되어 매년 후배졸업생에게 장학금을 기탁하신 고마운 분이 있어 소개한다.

영광서초등학교 제15회 졸업생 김영상씨. 그는 2년전(2000년) 1월 12일, 돼지저금통을 본교로 가져왔다. 그 돈은 당시 영광군청 청소차 기사로 근무하면서 5년동안 동전을 조금씩 모은 돈인데 장학금으로 기탁하고 싶다고 했다.

본인 입회 하에 돼지 저금통을 열어 보니 3,177,840원이었다.

"나는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가난에 쪼들려 중학교에 가지 못해 지금 청소차 운전기사로 있는데 못배운 게 한이 맺혀 후배들의 교육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려고 합니다"

라고 말했다. 매년 3십만원씩 장학금으로 지급해 달라는 것이었다. 그 결과 본교 53회 졸업생 2명에게 장학금이 수여됐고, 2001년에도 두 명의 학생에게 장학혜택을 줬으며, 금년도 6학년졸업생 2명에게도 각 30만원씩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영광군 묘량면 삼학리 포천마을에 살고 있는 김영상씨는 영광농업기술센터에 근무하시면서 모교의 크고 작은 일에 앞장서 돕고 계신다.

또 그는 '현재 영광서초등학교는 55회 졸업식을 맞이하는데 본교 졸업생 중 행정고시 합격자가 한명 있으며 후배들이 모두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 교육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kangos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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