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주 첫번째 개인전- 생명과 평화를 꿈꾼다

나영주화가의 첫 번째 개인전이 영광읍 남도땅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4일부터 오는 8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나화가의 유화 20점과 소묘 18점이 전시되어 있다.

나화가는 그의 고향 영광에서 교편을 잡고 생활해온 10여년동안 오랜 시간을 두고 모색한 미적탐구와 실험의 결실을 억새이야기라는 주제로 대중 앞에 보여준다.

고향 영광이 환경오염원으로 인해 언제부터인가 민심이 흉흉해져가고 있다고 안타까워하는 나화가는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 다수 속에 자연과 주변환경에 대한 문제의식을 강렬하게 반영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를 돕기 위해 나선 오남석교수는 나화가의 작품들에 대해 "다소 어둡고, 거친 듯한 붓터치를 통해 끊임없이 왜곡되고 병들게 하는 반환경적인 이익집단들을 고발하고 있다"면서 "핵폐기장유치 찬반문제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시점에서 자연에 대한 사랑과 탐구를 화가의 본분으로 여기며 사는 억새이야기의 주인공 나영주는 그림을 통해 이상적 현실을 그려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을을 무척 좋아한다는 교사 화가 나영주. 그는 개인전을 준비하면서 영광에 마땅한 전시공간이 없다며 마음상해 했다.

흔하디 흔해 서민적이고 친근한 억새의 느낌을 닮은 한 화가의 치열한 삶의 보고서 '억새 이야기'

'끊임없이 되살아나 새로워지는 자연과 같이 모든 예술은 자연에 대한 사랑과 생명에 대한 탐구에 의해 생기를 부여받고 다시금 새로워진다'는 미술비평가 태오필 토레의 말처럼 그림을 통해 고향 영광의 자연과 생명, 평화를 꿈꾸며 자신과 주변환경을 새롭게 가꾸어가고 있는 것을 그는 그의 첫 작품전 억새이야기에서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영광읍 남천리에서 태어나 원광대 사범대학 미술교육과를 졸업한 뒤 전남 및 전북 미술대전에 입선한 바 있는 나영주 화가는 카톨릭 미술가회, 토색회, 민예총 영광지부 등에서 활동 중이며 현 해룡중학교 미술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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