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선/ 영광초등 교사




아무리 뒤져봐도


티끌 하나 없는


퍼런 마음에 떨군


아픈 하늘 가




전깃줄 따라가다 우두커니


창백한 전신주


갈색 애자에


뿌지직


아! 마지막 물기 태우며


가을이 부서진다




아파서 너무 아파서


가을


아파도 너무 아파도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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