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구현/ 칠산문학회장






울고 싶어도 울 수가 없다.


바람 탓이리.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다.


봄비 내리는 저녁.


진실은 이미 강 건너 개소리가 되어버린


지금은 서기 2006년, 그리고 봄.


바람 부는 전라도 영광 땅.


아리아 호텔 커피숖에도 비가 내리는데


비참과 모멸감의 딸꾹질 쓸어내리는


소주 한 잔!


그 쓰라린 가슴 속으로


까맣게 타버린 목련 꽃 한 송이


툭,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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