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독서를 할 때는 창가에 자리를 잡고, 밖의 빛이 직접 책 위에 와 닿게 한다.

날씨가 흐린 날에는 빛이 충분하지 못하다고 생각될지 모르지만 당신이 기분 좋게 책을 읽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한 것이다.

밤중에 방안에서 독서를 할 때는 이중 조명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방 전체를 부드럽게 조명 하고, 당신의 왼편 조금 뒤쪽에 플로어스탠드를 놓도록 한다.

그렇게 하면 당신이 책에서 눈을 떼고 방안을 둘러보았을 때, 강도가 다른 불빛이 당신의 눈에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준다. 그런 배치 작업이 귀찮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눈을 생각한다면 그런 일시적 불쾌감 따위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독서하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는 당신이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장소이다. 만일 아는 체하는 사람이 등받이가 똑바른 의자에 몸을 기대고 앉아서, 등을 곧게 편 채 책을 읽으라고 말하더라도 그런 말 따위는 곧 잊어버려라. 호흡하기에 편하고 불빛이 넉넉하기만 하다면 소파 위에 있거나 침대의 베개에 몸을 기대고 있거나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이다.

그리고 책을 읽을 때 당신의 눈앞 30cm쯤 떨어진 곳에 책을 위치시키라는 충고 따위도 잊어 버려라. 오른쪽이건 왼쪽이건 아무튼 책은 제일 잘 보이는 곳에 놓고 보아야 한다.

그러나 이따금씩 눈의 초점을 변화시키기 위해 책의 위치를 좌우로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피로해 있거나 병을 앓고 있을 때는 독서를 피하도록 한다. 혹시 어떤 책을 꼭 읽지 않으면 안 될 때는 자주 휴식을 취하고 짧은 시간만 읽도록 유의한다.



1001안경 김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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