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높게 더 빠르게 더 멀리'의 올림픽표어는 승부에 집착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올림픽정신을 기초로 하고 있다.

남북한 동시입장으로 세계인에게 화해의 시대를 열어 가는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세계인의 이목을 한곳에 모았던 시느니올림픽이 16일간의 열전을 막 내리고 2004년 아테네에서 만날 것을 약속하였다.

우리나라는 당초 예상보다 적은 금8개 은9개 동11개로 모두 28개의 메달을 차지하면서 12위를 기록하였다.

원래 올림픽에 국가간의 메달 수를 성적순위로 결정하는 제도는 IOC가 인정하지 않고 있으나 각 나라들이 나름대로 메달을 집계하여 자국의 순위를 말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5회 연속 10위 진입을 장담한 결과, 아깝게도 목표달성에 실패하였으나 이보다 더 큰 문제는 특정종목에 치우친 엘리트 체육 정책의 실패라는 주장이 귀에 와 닫는다.

세계체육인들은 시드니에서 8위를 기록한 네델란드를 진정한 승자로 꼽는다는 보도를 보았다. 그 이유는 2위 러시아나 3위 중국 등은 엘리트 성적위주이며, 4위 호주는 주최국 이점을 안았으나, 네델란드는 엘리트체육이 아닌 생활체육의 힘으로 세계 8위를 차지한 점이 높이 평가된다는 것이다.

인구 1천5백만명의 네델란드는 전국에 약 3만4천개의 스포츠클럽에 인구의 3분의1인 5백만명이 가입해 있고 그 절반이 18세 이하로서 청소년기에 학교체육이 아닌 생활체육으로 기본을 다져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올린 것이다.

이에 비해 엘리트체육에 메달린 우리나라는 이점을 반성해보며 기초종목에 우선하는 체육정책을 하루빨리 수립해야한다.

한국에서도 서울올림픽 이후 생활체육이 활발해지면서 게이트볼과 배드민턴등 27개 종목에 3만5천여개의 클럽에서 2백만명의 국민들이 참여하여 건강한 생활을 만들어 가고 있다.

영광에도 축구와 볼링, 검도등 20개 종목에 3천여명이 회원으로 등록되어 맑은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건강한 영광 만들기를 생활체육으로 실현하고 있다.

생활체육은 특정인 위주의 엘리트체육이 아닌 군민 모두가 체육활동의 혜택을 균등하게 누릴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며 각 종목별로 관심있는 주민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생활체육은 남을 위한 일이 아닌, 강요가 아닌, 나 자신을 위한 자율에서 시작하여야 함을 인식하고. 이제 생활체육으로 나와 나의 가족들의 행복한 삶을 위하여 건강한 신체와 건강한 정신을 만들어 나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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