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가 합병 통보한 군남농협과 권고조합인 법성농협이 당분간 합병 위기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농협중앙회는 전국 1366개 단위농협을 900개로 합병하려던 방침을 세웠으나, 지역조합의 거센 반발에 부딪쳐 지역조합의 판단으로 자율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을 통해 추진하는 쪽으로 지난주 결정 통보했다.

지역조합들이 농협중앙회가 뚜렷한 기준도 없이 획일적 방침에 의해 합병통보 및 권고조합을 결정한 것은 조합원에 의해 운영되는 지역조합의 특성을 무시한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하자 중앙회가 뒤로 물러선 것이다.

이에따라 농협개혁과 구조조정 차원에서 추진하려던 지역농협간의 합병은 사실상 지역농협의 자율에 맡기게 됨에 따라 군남농협과 법성농협도 조합원의 결정에 따라 합병의 향방이 갈라질 것으로 보인다.

읍면 농협관계자는 "재정구조는 건전하나 조합원수가 적고 경제 사업량 등이 부족하다는 획일적인 기준으로 합병조합과 권고조합을 결정했다"면서 "농협의 구조적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합병은 무의미하며, 합병하더라도 지역조합원들의 충분한 의견수렴과정을 거쳐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국농협노조 광주·전남본부는 "농협중앙회의 개혁과 시·군지부 폐지없이 지역농협 강제합병은 농민과 지역농협을 기만하는 행위로서 중앙회의 신용과 경제사업을 분리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영광군지역 농협노조는 수년전 조직을 추진하였으나 인사조치등 불이익에 지금은 와해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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