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필/ 법성면 진내리




 

란꽃이여!


눈을 파헤치노라면


한 그루의 란꽃!


움츠리고


있노라!




향기짙은


란꽃이여!




삼동(三冬)의


굳은 의지


백절불굴의 투지


얼어붙은 산하여!


붉게 타오르네




의지의 힘


강건하게


그 향기 내품어 다오!




란꽃 피울때


님이 찾아오리라


그 향기


영원히 간직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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