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환경농업과 축산업

세계적으로 21세기의 화두는 단연 환경의 시대이며 축산업도 예외는 될 수 없어 친 환경 축산업을 지향하지 않으면 더 이상 지속이 불가능하다. 친환경농업이란 지속농업이라고도 하는데 농업과 환경을 조화시켜 농업의 생산을 지속 가능하게 하는 농업형태이며 단순히 자연농업 또는 유기농업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며 농업생산의 경제성확보, 확보보전 및 자원관리, 농산물의 안전성 등을 동시에 추구하는 농업이다. 환경농업을 축산업 측면에서 보면 경종농업 부문과 축산부문의 복합화 즉 땅-풀-가축을 유기적으로 복합시키고 농산 부산물이나 가축배설물을 효율적으로 이용함으로써 지력의 증진 및 가축분뇨처리 문제의 해결을 도모하면서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생산비를 절감하여 지역자원의 최대이용이 될 것이다.



□ 돼지분뇨 자원화의 필요성

축산업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가축의 생산성 향상이나 품질고급화 안전성확보 등도 물론 중요한 과제이지만 특히 축산분뇨를 어떻게 효율적이며 친환경적으로 가축분뇨를 처리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다. 축산분뇨중에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양돈부문으로 두당 분뇨처리 비용이 적게는 1만원부터 1만5천원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생산비의 상당부문을 차지해 양돈업에서는 분뇨를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의 하나일 것이다. 현재 축산분뇨 처리방법으로는 크게 자원화방법으로 자원화 중에서 퇴비화가 그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최근에는 액비화가 많이 보급되고 있는 실정이다. 성돈 1두를 기준으로 돼지고기(정육기준) 1kg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대략 4kg 정도의 사료와 상당한 물을 필요로 한다. 1일 배출 단위를 보면 분1.6kg과 뇨2.6kg 이외에도 세정수 4.4kg이 포함되어 총 8.6kg

으로 제시되고 있다. (오수 분뇨 및 축산 폐수의 처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20조3항 1999. 7. 8) 이 수치는 농가현실상 맞지 않는 이야기다. 예를 들면 1000두를 사육하면 1일 배출량이 8.6톤이라는 개념이다. 이 막대한 자원이 폐수로 오인되고 있다. 이 분뇨에는 질소, 인산, 칼륨과 같은 주요 3대 비료성분을 보유하고 있고 또한 토양의 물리적 화학적 성질을 개선하는 통향 조절제로 이용될 수 있어 적절하게 처리하여 이용되는 경우에는 유기성 자원으로 상업적 비료와 대체 또는 보안관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발생된 전체 돼지 분뇨를 (농림부추정 2000년말 년간 2천5백78만4천톤) 자원화 하는 경우를 가정하면 질소성분 5만8천톤, 인 9만3천톤, 칼륨 4만7천톤으로 약19만8천톤에 상당하는 비료성분으로 활용될 수 있다. 최근 지속적이고 건전한 양돈사업 발전을 위한 환경친화적 생산

이 강조되고 있고 특히 화학비료 과다투입에 의한 농경지의 산성화 및 유기물 함량저하 등으로 지력배양에 관심이 배가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 돼지분뇨를 적절하게 처리하여 유기성 자원으로 활용하는 것은 양축가 경종농가 및 정책담당자 모두에게 중요한 관심사가 되는

것은 정말 다행한 일이다.



□ 돼지분뇨의 자원화 방식과 효율적인 처리

돼지분뇨의 자원화 처리방식은 크게 퇴비화와 액비화 방식으로 대변될 수 있다. 첫째로 퇴비화는 국내에서 가장 널리 보급되고 있는 돼지분뇨 자원화 방식으로 양돈농가는 물론이고 경종농가에게도 유익한 처리방식이다.발효과정을 통하여 제조되는 축분비료는 투입재의 비용이 높기 때문에 생산단가가 높고 농가들의 사용기피로 판로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퇴비화의 경우 대부분의 양돈농가가 분뇨 및 세정수 등이 혼합된 슬러지 상태를 처리하기 때문에 상당한 양의 톱밥과 같은 수분조절제를 필요로 한다. 둘째로 저장액비화 방법은 농지를 확보하고 있는 양돈농가의 경우 자가경영권의 분뇨처리를 위한 유용한 방법이다.액비화 방법으로 처리하는 경우 6개월 이상 저장할 수 있는 저장조와 1개월 이상 저장, 저류할 수 있는 저류조를 설치해야한다. 양돈농가입장에서 주된 관심사는 사회적으로 수용할만한 수준의 무기양분을 배출하여 환경오염을 크게 일으키지 않으면서 비용이 가장 적게 드

는 돼지분뇨 자원화 방식의 도입에 있다. 정부차원에서는 액비화를 촉진시키기 위해 정책을 시행하고 있고 이미 강원도 철원평야나 전남 순천시에서도 경종농가와 연결해 돼지분뇨 액비화 살포로 생산비 절감과 고품질의 상표화 쌀을 시판하고 있다.

우리군에서도 원예농가나 경종농가도 액비화 선호로 저장조 설치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이미 200톤 규모 저장조를 3기정도 설치하는 것으로 안다.효율적인 처리에 있어서는 액비를 농업현장의 퇴비이용목적을 고려할 때 축산농가의 분뇨처리와 작물에 대한 양분공급과 토양개량이라는 두 가지 개념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행정기술 생산자단체조합 농가가 삼위일체가 되어야한다.장소선택문제와 액비시비량 결정에 대한 지도 및 토양성분분석, 생산된 농산물에 대한 홍보 및 유통을 다같이 연구해야 한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축산업이 현재 지니고 있는 분뇨처리 문제를 극복하고 경종농업과 연계된 친환경축산으로의 발전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양축농가

가 환경에 대한 이해력을 높이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다.

박오희 (영광돈우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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