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비백반·매운탕 전문 - 법성 동원정



“냄비에 물을 붓고 무를 송송 썰어 넣어 팔팔 끓이다가 생조기를 넣는 게 중요해요, 그래야 비린내가 없어져요” 조기매운탕을 맛있게 끓이는 방법을 가장 짧게 설명한 말이다.


법성면 숲쟁이공원 올라가다 우측에 자리한 동원정 이명숙(53)사장의 조기매운탕의 비결은 이렇게 출발한다.



그 비결에는 40여 년간 수협생선중매인 일을 하고 있는 남편 조병묵(63)사장의 힘도 보태진다. 조기매운탕의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싱싱한 조기를 구하는 일이다. 또한 단순히 싱싱한 조기만 구하는 것이 아니라 알 밴 조기를 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남편의 도움으로 구한 싱싱하고 알이 가득한 조기가 준비되면 나머지는 이 사장의 몫이다. 그날그날 잘 손질해 보관하되 꽁꽁 얼리면 맛이 떨어진다. 또 끓는 물에 넣었을 때도 해동 과정을 거치게 되면 맛은 더 떨어지게 마련이다. 그래서 가능하면 싱싱한 채로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

무를 넣고 끓는 물에 싱싱한 조기를 넣으면 일단 비린내는 싹 가시고 국물이 시원해진다는 게 이 사장의 설명이다. 조금 더 끊이다 염산 천일염을 넣고 간을 맞춘 뒤 청량고추를 넣어 매콤한 맛을 내고 갖은 양념을 더 한다. 마지막에 야채를 넣고 좀 더 끓이면 맛난 조기매운탕이 완성된다.



생조기로 만든 조기 매운탕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야들 거리는 속살에 도톰한 알까지 그리고 개운한 국물은 조기 매운탕의 진수를 보여 준다는 것이다. 조기매운탕은 인원 수 별로 3만원부터 5만원까지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이 외에도 마른생선찜, 각종 횟감에 매운탕까지 기본으로 제공되는 굴비정식은 30여 가지의 맛깔난 반찬들이 한상 가득 나온다. 4인분 기준 6만원과 8만원 두 종류로 나뉘며 굴비정식은 가능하면 꼭 예약을 해야 한다. 손님들의 취향에 따라 아구탕이나 찜, 복탕까지 맛볼 수 있다.



이 사장은 “경상도 대구 출신이 전라도 음식 맛에 푹 빠졌다”며 “지금은 전라도 웬만한 아주머니들 보다 더 맛있게 조기매운탕을 끓일 자신이 있다”고 웃음이다. “특히 경상도 아줌마가 전라도 음식을 한다는 소문이 퍼져서인지 외지 손님들이 참 많다”고 한다.

실제 “얼마 전에는 고향사람들이 찾아와 너무 맛있다고 하길래 족보를 따졌더니 친척오빠인 경우도 이었다”고 설명했다. “그 뒤에는 부쩍 고향 손님들이 많았던 적도 있다”며 “이번 단오제때도 고향사람들을 포함해 많은 관광객들이 다녀갈 것으로 기대하고 더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한다. /채종진 기자



문의 : 061-56-3323


영업 : 오전 9시~밤 9시


* 굴비정식을 더 맛있게 드시려면 사전에 꼭 예약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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