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젓갈상회-국내산 젓갈전문 판매점

 

 입맛 없을 때 찾는 맛깔스런 반찬 중에 하나는 젓갈이다. 또한 젓갈은 우리 먹거리 여러 곳에 조미료 대신 사용하기도 한다. 찬바람이 불고 김장철이 다가오는 계절이면 유독 젓갈집 문턱은 더욱 분주해 진다.




 전국에서도 유명해 외지에서 더 많이 찾아오는 설도 젓갈은 최근 끝난 수산물 축제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더구나 부지런한 주부들은 벌써부터 김장용 젓갈을 구입하러 설도 젓갈단지를 이리 저리 찾아다닌다.




 설도 젓갈단지에 3대째 젓갈을 만드는 곳이 있다. 설도젓갈단지 입구 우측 편에 자리한 ‘광주젓갈상회’가 그곳이다.




 성강석․최현숙 부부가 운영하고 있는 이곳은 할머니, 어머니, 며느리까지 3대를 이어온 젓갈 전문집이다. 차가 다니지 않던 시절 머리에 이고 젓갈을 팔러 다니던 할머니부터 어머니 20여년 아들․며느리가 15년 도합 약 60여 년간 젓갈을 팔았다.




 그런 덕에 이 집 젓갈을 구입하려는 서울, 광주 등 외지 손님들이 줄을 잇고 있으며 한번 맛보면 거의 모두가 단골이 돼버린다. 광주에서 온 한 아주머니나 인근 지역에서 왔다는 손님도 “이집 젓갈이 맛도 있지만 넉넉하니 더 많이 준다”며 너털웃음이다. 방문 손님뿐이 아니다. 서울 등 외지로 보내는 택배발송 물량도 상당하다는 것이다.




 단골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이유로 이 집 만의 특별한 제조 방법이 있는 것일까? 답은 글쎄다. 성 사장은 설도 젓갈단지의 전 업체들이 수입산 젓갈의 유혹을 과감히 벗어던진 것이 이유라면 이유다고 한다.




 칠산바다에서 지역 어선들이 직접 잡은 새우 등 해산물을 그대로 들여와 염산천일염으로 담그는 젓갈이 비결이다. 거기에 일체 화학조미료를 첨가 하지 않기에 염산 설도젓갈을 짜다는 이미지가 있다. 일명 삼삼하다는 맛을 내는 화학조미료를 안 쓰는 게 가장 큰 비결이기도 하다는 게 성 사장의 설명이다.




 성 사장은 또 지역 업체들이 나름대로 그러한 원칙을 지켜온 것이 입소문을 타고 외부까지 알려져 오늘의 설도젓갈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한다.




 이곳도 싱싱한 젓갈 재료를 확보하기위해 지역어선 대여섯 척의 물량을 받는다. 갓 들어온 새우를 청결하게 한 뒤 염산 천일염 소금으로 1:1 배합 후 용기에 담아 임곡에 있는 자연 동굴로 보내 최고 3년까지 숙성과정을 거친다.




 성 사장은 이렇게 만들어진 젓갈들을 소비자들의 입맛에 따라 숙정 정도를 고려해 판매한다고 한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가장 인기 제품들은 잡젓, 붉새우젓, 봄젓(흰새우젓), 멸치액젓, 까나리액젓 등이며 무침 종류로는 오징어젓, 어리굴젓, 가리비젓, 창란젓, 갈치속젓, 아가미젓, 꼴뚜기젓 등으로 5천 원에서 최고 5만 원대 금액으로 구입할 수 있다.




 성 사장은 원래 이곳 출신으로 신안이 고향인 유치원 교사출신인 최현숙씨를 만나 결혼 9년째 세 딸을 두고 있다.




 최 사장은 “유치원 교사도 엄마들을 상대하지만 젓갈장사도 엄마들을 상대해야 한다”며 “믿고 찾아주시는 단골손님들에게 항상 넉넉한 인심과 정을 담아 보내겠다”고 전했다.


/채종진 기자



영업: 오전 8시-밤 8시


문의: 061-352-9058


일요일은 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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