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남 월흥리 무농약 단지대표 황규집씨
11농가 10.4ha 1억3,500만 원 소득

 친환경 무농약 농사로 톡톡한 재미를 본 농군들이 있어 화제다. 본격 적인 출하기에 전해진 소식은 농민들에게 큰 희망을 전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영광군 친환경농업 정책과 군남농협의 적극적인 지원의 성과라는 평가다.
 
지난 5일 군남면 월흥리 초두마을 무농약 단지(단지대표 황규집) 11농가들이 10.4ha에서 수확한 무농약 찰벼 80톤을 출하했다. 40kg 2,000가마에 이르는 무농약 찰벼는 군남농협의 위탁알선으로 강원농산(강원도 원주)에 전량 출하했다.


이들이 올린 소득은 총 1억3,500만 원으로 포대(40kg기준)당 6만7,500원을 받았다. 일반찰벼가 5만2,000원인 점을 감안하면 포대당 1만5,500원 차이로 무려 29.8%를 높게 받은 셈이다.


단지대표 황규집(49)씨의 경우 3ha에서 520가마를 수확 출하해 3,510만 원의 소득을 올렸다. 일반 찰벼였다면 2,704만 원인데 비해 무려 806만 원을 더 받은 것이다.


이처럼 무농약 재배로 생산한 농산물은 수요가 많아 판로 문제가 없으며 출하가도 상당히 높다. 또한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대신 유기질 비료나 우렁이 농법 등 필요한 친환경 농자재를 무료로 지원 받을 수 있다.


물론 힘든 재배 과정과 무농약 인증과정을 거쳐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논 갈기, 모심기, 수확에 들어가는 기계대금 외에는 생산비가 현저히 적다는 게 매력이다.



올해 처음 무농약 재배를 시도한 농가들로서는 대 성공이라는 평가며, 내년에는 재배 면적을 현재보다 4배 많은 40ha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단지대표 황규집씨는 “내년에는 적은 생산비로 고소득을 올리는 무농약 농법을 더 확대하겠다”며 “이 모두는 무농약 농법을 권장한 군청 친환경농정과 직원들과 판로 확보에 도움을 준 군남농협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지원의 성과다”고 평가했다.


이날 현지를 방문한 강원농산 장경수 과장은 “최근 도심지역 학교들이 친환경 농산물 급식을 늘려 수요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며 “영광군과 농협 등이 쌀 외에도 친환경 농산물 생산단지를 더욱 육성해 고정적 물량 공급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채종진 기자


사진설명: 5일 군남 월흥리 초두 마을에서 무농약 찰벼를 출하하고 있다.


단지대표 황규집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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