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존재원 77.9% 재정구조 '열악'
보조금 없이 사업수행 불가 상황

 지방문화원의 고질적 문제들이 실질적인 연구보고서에 그대로 나타났다. 인력, 시설, 재정적 구조가 주요 문제점이며 대안으로는 문화단체와 통합 또는 협력체계를 통한 특성화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조금 없이는 자체사업 수행이 불가한 수준이라는 결과는 반세기 역사를 가진 문화원으로서는 충격적일 수밖에 없다.


한국문화원연합회는 전국 225개 문화원을 대상으로 조사(응답 158개)한 ‘지방문화원재원확충방안에 관한 연구’보고서를 지난 8월25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방문화원들의 세입구조는 21.8%만이 자체 재원이며 77.9%는 외부 재원(기타 0.3%)에 의존하고 있다. 반면 세출 구조는 경상예산 23.2%, 사업예산 72.2%, 특수지출 4.6%로 나타나 자체 재원 세입으로는 경상예산 충당도 불가능 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 같은 결과는 문화원이 보조금 없이는 지역 문화 사업을 수행 할 수조차 없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내․외부 환경을 'SWOT' 기법으로 분석한 결과 내적으로는 225개의 전국적 조직망을 가지고 지역문화진흥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으면서도 인력, 시설, 재정적 취약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외적으로도 지방정부의 문화예산 부족, 세원의 변경, 전통문화 비중약화, 정부 정책변화, 다양한 현대식 문화시설 출현으로 지방문화원의 위상 약화 등이 위협요소가 됐다는 분석이다.


지방문화원들의 주요 문제점은 전문인력 부족, 문화단체 산재, 경영마인드 부족, 자체 재원조달의 비중 약화, 프로그램 특성화 부족, 홍보 부족 등이었다.


대안으로는 문화단체들과의 통합 및 특성화 전략, 전문인력 육성, 문화단체와 공동 사업화로 네트워크화, 경영마인드 도입, 수익기반 확충 및 재원 확보 전략, 산학협력 시스템 도입 등이다. 또한 지역의 문화재를 활용한 방안으로, 지역문화재와 지역관광 상품연계 등을 통한 수익 창출이었다.


이 외에도 조사에 응한 문화원들은 57.6%가 지역문화단체들과 통합을 원했으며 47.1%는 문화원 프로그램 기획을 사무국장이 도맡아 하고있다고 답했다.


문화원 연합회 관계자는 “연구 내용을 토대로 볼 때 영광문화원은 지역 내 문화단체들과 적극적인 협력체계를 하루속히 구축해야 하며 사무국장 등 조직 내 기획력 및 경영적 마인드를 높이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지역 문화예술인 및 단체들 역시 문화원을 구심점으로 통합 또는 연합해 문화 조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문화원과 지역 문화예술단체들 간 네트워크화로 창구를 일원화 해 각종 예산, 인력, 시설 등 지원중복을 피하고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6면 지방문화원 특집> /채종진 기자


지방문화원 세입․세출 항목별 비율 (2007년기준, 단위: %)







































세입


의존재원


자체재원


기타


국비


지방비


기금


회비


기타재정


11.3


60.5


6.1


4.8


17.0


0.3


세출


경상예산


사업예산


특수지출


인건비


경상적경비


자체사업비


보조사업비


13.0


10.2


16.4


55.8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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