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읍 명동의류타운 김춘복 여사의 '옷 예찬론'


- 꼭  한번쯤  가보고  싶은곳 -
 
 
무더위가 너무 일찍 찾아온 것일까! 선남선녀의 옷 매무새들이 너무 산뜻할뿐더러 마치 에어컨처럼 시원하게만 느껴지는 것은 기자만의 해학일까?
 
대지를 쨍쨍 쪼이며 뜨겁게 달구는 폭염에 맞서 기자는 청량감 넘치는 의상으로 심신을 코디할  요량으로 에어컨을 빵빵하게 연신 토해내고 있는 명동의류타운 매장으로 돌진했다.
 
영광읍 신아리 소재 명동의류 김춘복 여사가 반갑게 맞는다. 목소리도 시원시원! 손님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었던 것일까! 원래 미녀임을 과신하려는 것일까! 예쁜 화장에 여념이 없고 샵 내부에선 깔끔을 더하려는듯 박력 넘치는 진공청소기 소리가 귓가를 연신 에어샤워하려는 태세다.  
 















▲ 영광읍 신아리 소재 명동의류타운 김춘복여사
 
 
종업원들을 두고 있음에도 누구보다 일찍 출근하여 가장 늦게 퇴근하다는 일명 똑순이 김춘복여사는 명동의류타운을 운영하면서 근면보다 더한 삶의 즐거움은 없다며 여장부 면모의 끼를 유감없이 발산한다.
 
 4남 2녀의 다복한 가정을 꾸린 김춘복 여사는 의외로 남편 자랑부터 서두를 꺼낸다. 기자님! 다음 이야기는 꼭 써주셔야만 해요.  저의 남편 이종두(52)씨는 영광군 문화해설사로 활동하고 있어요. 봉사활동 또한 너무 격동적입니다. 바르게 살기 운동, 의용소방대 등 여러 곳의 자원봉사활동에 너무 헌신하시는 매력 넘치는 분이랍니다. 생업은 혹시 소홀히 하고 있느냐고요. 천만의 말씀이에요. 택시운전을 하면서 경제활동에도 일절 소홀함이 없는 만점 남편이랍니다. 
 












▲ 명동의류타운은 일명 남녀노소 연령층 모두를 포용하듯, 토틀 샵 운영을 지향한다.
 
 
남편 자랑이 끝나기가 무섭게 기자의 질문에 아예 무심한 듯, 김춘복 여사는 명동의류타운 예찬론에 열을 올린다. 저희 가계는 늘 활력이 넘칩니다.  귀와 눈을 즐겁게 할 이벤트 행사도 심심찮게 기획하고 있습니다. 대구에서 의류사업을 크게 일군 저희 딸 덕분에 제가 이렇게 멋진 의상전문가로 대변신할 줄 꿈에서조차 상상하지 못했지요.  저희 고품격의 격조 높은 명동의류타운의 경쟁력은 영광 시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또한 세일 행사도 재고처분식이 아닌 합리적으로 시즌별 엄선기획하고 있기에 귀부인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답니다.
 
 












▲ 명동의류타운의 내부는 일순간 시원한 청량감을 넉넉히 선사한다.
 
 
김춘복 여사의 명동의류타운 예찬론은 여기에서 멈출 줄 모른다. 저희 가계에 손님이 찾아오면 빈손으로 가시는 일이 절대 없습니다.  양손에 가득 들고 나가시지요. 아동의류부터 여성의류, 남성복장, 지갑, 벨트, 양말, 속옷류, 엑세서리, 넥타이  등등 없는 것 있으면 한 번 찾아보세요.  이것저것 가족의 것까지 두루 구입하여 가시며, 행복한 미소로 다시 저희 가계를 찾습니다. 또한 정찰제 고수로 가격가지고 흥정하는 일조차 없는 가운데 속전속결 매출이 쑥쑥 오르니 얼마나 행복한 제2의 인생입니까?

 












▲ 정찰제를 유지할뿐만 아니라 가격 또한 저렴하며, 최신 패션을 두루 갖추고 있어 손님들의 발걸음이 멈추질 않는다.
 
 
불경기 가계 운영의 비결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김춘복여사는 이렇게 시원스레 답변한다. 이전에도 여러 가계를 운영하였는데, 저는 특별한 사정을 예외로 하고서는  단 하루도 쉬어온 일이 없어요. 똑순이 생활을 엄청 해온 것이지요. 저의 신조는 어느 일이든  전심전력 혼신의 힘을 다해 온 열정을 쏟아 부으면 안 되는 일이 없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요즈음 경기가 어렵다 하지만 언제든 독창적 사고와 본연의 일에 온 정열을 불사르는 투지만 있다면 만사형통 아니겠어요. 어디서든 자신감이 더욱 충일해야 삶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 이전에는 대형 식당을 운영하였다는 김춘복씨! 이제 제2전선에서 남다른 역량을 신명나게 발산하고 있다.  
 
 
애써 나이를 밝히지 않는 김춘복 여사의 얼굴에는 삶의 녹록함이 여유롭게 배겨있다. 깔끔하고 산뜻한 의상은  모든 이들의 시선과 마음을 즐겁게 할뿐만 아니라 본인의 외적 내적 청결함을 실감하게 하는 청량제라고 김춘복여사는 힘주어 말한다. 기자가 환갑을 넘어 보이시는 것 같은데 너무 젊으시네요라고 익살을 부리자 금내 정색을 한다. 옆에 있는 아줌마는 너무 고소하다는 듯 깔깔거리며 웃음을 멈추질 않는다. 남편과 동갑이라며 기자의 오해를 신속하게 해소시킨다.
 
 












▲ 기자의 카메라를 응시하는 아동의 표정이 여유롭기만 하다. 느긋함을  더해가는  매장 사모님은 잠깐 무엇을 해찰!
 

김춘복여사는 명동의류타운의 지상 최고 경쟁력을 이렇게 담담하게 말한다. 저희 가계는 정찰제를 고수하지만, 가격은 매우 저렴하고 합리적입니다. 가벼운 지갑을 가지고 와서도 언제든 과잉 충동구매를 한들 지갑이 절대 비질 않습니다. 허리가 취청거릴 정도로  양손에  가득 들고 나갑니다. 너무 많아 허리 디스크가 걸렸다는 사람 이야기는 들었습니다마은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는 없었어요.<웃음>
 
 












▲ 고품격 인테리어의 매장 내부는 자신의 취향에 맞는 의상을  편안하게 고를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이제 기자의 호기심어린 질문이 바닥에 이른 것을 예의주시 감지한 것일까? 김춘복여사는 깔끔하게 마무리 할 태세다. 저희 샵의 인터리어는 전국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직접 밝힐 수는 없지만 내부 공사는 외부 전문가를 초빙하여 상당한 공을 들였답니다. 깔끔하고 격조 높고 편안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거금을 투입한 셈이지요. 그러나 이곳저곳 입소문이 나서 손님들이 연신 끊이질 않으니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영광에는 굴비와 모싯잎송편이 있으면, 여기에 저의 명동의류타운까지 하여 아마 영광의 3대 명물이 아닐까 싶어요. 영광에 들으시면 저의 가계 꼭 찾아주세요. 저의 아름다운 미모와 데이트하시고 매상도 많이 올려주세요. 꼭 전화 주세요! '까르르 까르르르 …….' (061-351-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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