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학생들 위해 조그만 보탬이 되고 싶다”

 

 


“찢어지게 가난했던 어린시절, 돈을 벌면 꼭 나보다 힘든 사람들을 도와야겠다는 결심을 했었다. 이제는 영광군, 더 나아가 우리나라의 희망으로 자라나는 학생들을 위해 조그마한 보탬이 되고 싶다”는 이형만 혜천장학재단 이사장.


 이형만(75·금오운수 회장) (재)혜천 영광군향우장학재단 이사장은 지난달 25일 광주 북구 계림동 혜천빌딩 7층에서 향우장학회 창립 현판식에서 이같은 뜻을 밝혔다.


 


 영광군향우장학재단은 영광 출신으로 성실하고 애향심이 강한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게 된다.


 


 이 이사장이 2억700만원을 쾌척해 만들어진 장학재단은 영광군 군민의 날인 지난 5일 학생 11명에게 7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으며 창립식에서는 10명에게 8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 이사장은 “나를 길러주고 품어준 고향을 위해 도움을 준다는 것은 그 어떤 일보다도 뿌듯한 일”이라며 “보다 많은 향우들을 모아 튼튼한 장학재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영광읍 남천리에서 자란 이 이사장은 어릴 적 가난한 집안 사정 탓에 끼니를 거르는 일은 물론 학업에도 열중할 수 없었다. 그시절의 기억은 사업을 시작해 자수성가할 때까지 그를 일으켜 세워준 원동력이 됐다. ‘나’를 위해서 사는 삶이 아닌 ‘남’과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한 의지도 사업을 시작하면서 더욱 확고히 가졌다.


 


 55년전 광주고속에 입사해 발권 업무부터 시작한 이 이사장은 20여년간 회사에 몸 담았다. 특히 승객들이 낸 표 값을 모아 관리하는 감독직을 수행할 때는 비리에 눈감아주지 않고 엄격한 관리를 통해 철저히 부정을 막았다. 이 때문에 이를 못마땅하게 생각한 일부 직원들로부터 테러(?)의 위협을 받기도 했다. 당시엔 부정을 두 달만 눈감아주면 집을 한 채 살 수 있는 시기였다.


 


 광주고속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회사를 나온 후 금오운수를 만들어 지금까지 4개의 사업체를 운영해오고 있다.


 


 이 이사장의 본격적인 고향 사랑이 시작됐다. 향우들이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갔다. 영광군향우회 활동은 물론 민족통일광주시협의회 회장과 국제인권옹호한국연맹 광주·전남지부 부위원장 역할도 맡는 등 다양한 시민단체 활동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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