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대통령 서거 애도물결 · 조합장 선거 이변

공무원청렴도 중위권․ 대마산단기공․ 투자유치 활발

 다사다난했던 2009년의 마지막 달 12월도 저물어간다. 기축년 한해는 ‘빛’보다 ‘그림자’가 짙었다. 노무현․ 김대중 대통령이 서거하고 경제위기가 온국민의 가슴을 조리게 했다.


우리 영광은 2009년을‘영광방문의 해’로 정하고 온 군민들이 열심히 땀 흘린 결과 미래를 여는 희망을 보았다.


지난 1년을 뒤돌아보며 잘한 일과 잘못한 일들을 반성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지난 시간을 거울삼아 다가올 내일을 설계하는 마음으로 본지는 우리지역의 사회와 문화교육, 정치경제 등 3개 분야에 대한 성과와 반성을 되 짚어보며 2010년 새해를 맞이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이낙연 의원 국회활동 ‘두각’



 이낙연 국회의원이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의 ‘제1회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우수상․ 2009년 국정감사 최우수상임위위원장으로 선정됐다. 또한 지난 5월 제5대 해양환경국민운동연합회장으로 취임했다.


 


 이의원은 지난 12월 9일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식(食)전쟁-한국의 길’출판기념회를 열었다.


 


 한편 이의원은 민노당과 민주당 지도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요구한 4대강 예산 3,366억 원을 지난 14일 상임위에서 처리해 민주당에서는 비난을, 한나라당에서는 칭찬을 받고 있다.


 


 이의원은 "그것이 농민들에게 이익이 되고, 여야 간 극한 대치 정국을 풀 수 있는 하나의 숨통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결심했다"고 말했다.


 



조합장 선거 이변 계속, 6명 실형


 2009년은 조합장 선거로 얼룩진 한해였다. 지난 3월 열린 영광수협장 선거에서 김영복 후보가 당선 되었으나 선거법위반으로 구속 됐다 43일만에 보석으로 풀려나 조합장 업무를 계속하고 있으나 재판이 진행중 이어서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3월 23일 열린 백수농협장 선거에서는 강대상 씨가 막강 후보들을 물리치고 당선되는 이변을 연출하였으며, 4월 3일 실시한 굴비골농협장에는 김남철 염산농협 전 전무가 당선됐다. 군남농협과 영광군산림조합장 선거는 황일태씨와 정용재 씨가 무투표 당선됐다.


 


 한편 굴비골농협 이사 선거과정에서 금품을 제공한 장모씨 등 6명이 징역과 집행유예 등의 실형을 받았다. 또 영광 선거구인 나승옥 전남도교육위원이 주소지 이전으로 위원직을 상실했다.


 



김대중․ 노무현 前 대통령 서거


 2009년은 노무현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이 우리를 떠난 해이다. 검찰수사를 받아오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난 5월 23일 새벽 6시40분쯤 봉화산 바위에서 뛰어내려 당일 9시 30분경 영면했다.


 


 국민장으로 치러진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은 5월 29일 오전 11시 경복궁 흥례문 앞뜰에서 치러졌으며, 유해는 김해시 정토원에 안치되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에 대한 정당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거세게 일면서 국민들의 추모 열기는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였으며, 전국적으로 500만 명 이상의 일반 시민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문했다.


 


 영광에서도 노대통령을 추모하는 열기가 대단해 분향소를 찾는 주민들이 발길이 이어졌으며, 다수의 군민들은 김해까지 조문을 다녀왔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께서 8월 18일 오후 1시43분 서거했다. 김 전 대통령의 장례식은 6일간의 국장으로 치러졌으며, 영결식은 23일 오후 2시에 국회 광장에서, 장지는 서울 동작동 국립 현충원으로 모셨다.


 


 김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한 분향소가 19일 전국에 설치되면서 조문객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광주와 목포를 비롯한 전국 16개 광역 자치단체와 각 자치단체들도 분향소를 설치했다. 영광군에도 군청 3층에 분향소를 설치해 고인의 명복을 비는 군민들이 애도를 표했다.


 



영광군의회 법성항 개발 조사 ‘말로만’


 영광군이 민자 사업으로 추진한 법성항 개발사업의 문제점을 군의회가 투명하게 밝히겠다고 공언하면서 지역의 핫이슈로 떠올랐으나 결과는 맹탕이다.


 


 군의회는 지난해 10월 법성항 개발사업의 전면조사를 호언하고 갑자기 말을 바꾸어 12월 10일 감사원에 감사를 요청한 뒤 뒤로 숨어버렸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에 감사원은 지난 5월 18일 군의회에 감사결과를 통보했다. 그 결과는 ‘매립지 분양대행계약에 과다한 수수료 지급으로 예산이 낭비됐다’면서 공무원 5명에 대한 ‘주의 촉구’로 그쳤다.


 


 법성항 개발사업이 5차례의 설계변경과 40개월에서 70개월로 늘어난 공사기간․ 380억에서 600억 원대로 증가한 공사비․ 분양차액 100억 군비 지급 문제 등을 파헤칠 것을 기대했던 군민들은 ‘역시나’를 상기시키기에 충분했다.


 


 전액 민자로 추진된다던 법성항 매립공사가 600억원의 공사비가 소요됐지만 분양률이 35% 수준에 그쳐 170억원의 군비가 투입될 상황이다. 의회는 애초 공사비 전액을 내년 10월까지 상환키로 한 조건을 4년간 분양해서 매년 25%씩 상환하고 그 뒤에는 군비로 최종 상환하는 새로운 조건으로 군비 90억원을 승인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분양 계획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군의회는 법성항사업에 대해 입만 열면 누군가 책임을 져야한다는 책임론을 강조하였지만 결국 군비를 지원하는데 동의한 꼴이 되고 말았다.


 



지방의원 겸직금지 ‘법해석’ 달라


 지방의원의 겸직금지 시행에 따라 선출직 의원들이 맡고 있는 체육단체 등의 직위사퇴 문제가 논란거리로 대두되었다.


 


 행정안전부는 지방자치법 제35조 1항과 96조 1항 4조에 따라 지방의원의 공공기관 임직원의 겸직금지를 지난 4월 1일부터 발효 공표하면서 6개월의 시행기간을 거쳐 10월 1일까지 사퇴토록 통고하고 1개월의 유예기간을 설정했다.


 


 행정안전부 지침을 이행한다면 11월 2일까지 해당 지방의원은 겸직을 사퇴해야 한다.


 


 이에 영광군의회도 ‘영광군의회 윤리강령 및 윤리실천규범 조례’를 2007년 9월 30일 개정해 공공기관의 겸직 금지와 영리행위 제한 등에 대한 조례를 개정했다. 이로 인해 영광문화원 이사인 신언창 의장은 지난 11월 3일 문화원에 사퇴서를 제출했으나, 생활체육회는 법해석을 달리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생활체육회는 2010년 6월말까지 겸직이 가능하다는 주장을 펴면서 현재 영광군생활체육회장을 맡고 있는 김준성 부의장과 축구협회장 장기소 의원, 배드민턴협회장 유병남 의원 등의 사퇴를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영광군 공무원 청렴도 ‘중위권’


 ‘2009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 내외부 청렴도 및 종합청렴도에서 영광군은 ‘보통’의 평가를 받았다.


 


 지난 12월 9일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이재오)가 전국 474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9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평가 결과에 따르면, 민원인들이 평가한 영광군의 외부청렴도(10점 만점)는 8.71점으로 전년보다 1.0점 상승했으며, 전국 공공기관 평균점수 8.61점보다는 0.1점이 높은 수치다.


 


 이는 전국 86개 기초군 중에서 ‘보통’ 단계인 50위에 속한 것이며, 전남 22개 시군 중에는 13위를 기록했다. 영광군은 ‘2008년도 청렴도 측정결과’ 종합청렴도에서는 10점 만점에 7.85점으로 전국 86개(평균 8.08) 기초군 중 68위를 기록한바 있다.


 


 전국 104개 지역교육청을 대상으로 한 외부청렴도 평가에서는 영광교육청이 8.70점으로 31위를 기록했다. 이번 기초자치단체에 대한 평가는 각 기관의 계약 및 관리, 주택·건축·토지개발 인허가, 식품·환경위생 업무 등 3개 측정 분야를 대상으로 시행됐다.


 


 대다수 주민들은 공무원들의 청렴도 지수는 높아 졌지만 특정인맥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폐해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면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최대방안은 군의 능력위주 인사와 행정집행에서의 정치적 이해를 떠나야 한다고 충고한다.


 



대마산단 기공․ 전기차공장 입주 ‘청신호’


 대마산업단지 기공식이 지난 12월 4일 열렸다. 대마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은 영광군과 탑건설․ KCC건설․ 에이스상호저축이 공동으로 출자한 금융지주 특수목적 법인인 (주)탑글로리에서 시행하며, 영광군 대마면 송죽․ 남산리 일원에 165만㎡ 규모로 사업비 2,032억원을 투자해 2011년까지 추진된다.


 


 이날 기공식에 앞서 오전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대마산단 현장을 방문하여 정부의 적극 지원을 약속해 희망을 더했다.


 


 대마산단은 서해안고속도로 영광 IC 인근에 위치해 수도권에서 3시간 정도 소요되고, 영광-광주간 4차선 개통으로 20-30분대면 공항․ 항만․ 열차를 이용할 수 있는 최상의 물류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어 기업 운영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한다.


 


 대마산단의 주력기업은 전기자동차 공장이다. 국내 유일의 세계적인 전기자동차 회사인 ㈜CT&T가 지난 달 전남도․ 영광군과 투자 협약(MOU)을 체결하고 대마산단에 입주할 뜻을 밝혔다. 이 회사는 대마산단의 4만평 부지에 1000억 원을 투자해 전기자동차(e-Zone)․ 전기 버스․ 전기 보트․ 다목적 전기차(Taxi)를 생산할 계획이며, 500여명을 고용하게 된다.


 


 내년 1월에는 20여 개에 달하는 부품 협력업체들이 합동 투자설명회를 개최하고 10~30만평 규모의 협력단지 입주계획도 밝히고 있다.


 


 이 같은 계획이 완성되면 영광군의 인구증가는 물론 지역경제의 큰 영역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광군 투자유치 ‘알짜 기업’ 들어오나


 


 영광군이 군정의 최대 목표로 선정한 투자유치가 성공을 거두고 있다. 군은 최근 전남도가 3개 그룹으로 나눠 발표한 ‘2008 전남 투자유치대상’ 평가에서 영광군과 영암군과 장성군이 최우수 시·군으로 선정됐다.


 


 군은 지난해 23개 기업으로부터 1조3천360억 원에 이르는 투자유치를 성사시키거나 협약을 맺어 1만여 명의 고용 효과가 예상되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홍농읍의 영광조선소․ 전국 군 단위 지역 가운데 최초로 유치한 콜센터․ 전기자동차 공장 유치․ 대마일반산업단지 조성 투자협약 등이 주요 실적이다.


 


 군은 공격적인 투자유치 마케팅으로 올해 투자유치 목표를 1분기 만에 초과달성했다. 4월 10일까지 24개 기업, 336억 원의 지역투자와 248명의 고용효과를 거두었다.


 


 지난해부터 군과 투자협약을 체결한 업체는 96개로서 조선업체인 TKS와 이우드 만이 거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백수읍 해안도로에 투자를 협약한 모노레일업체인 한국하이네트와 다해인터네셔날 등은 안개속이다.


 


 올해도 소규모 영세업체와 지역연고 업체 5-6개가 성과를 거두었으나, 백수에 들어온다던 전기자동차 생산공장들은 소식이 없다.  /소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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