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래/ 영광교직회장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를 가리켜 불확실성의 시대라고 한다. 오후를 예측할 수없이 급변하는 생활 속에서 확실한 것은 없다, 단 있다면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났음이요, 현재 살아있음이요, 다음 세대에 이 세상을 맡기고 떠난다는 것이다.

 모든 부모들의 공통점은 사랑하는 아이를 가졌다는 즐거움과 부모의 역할 이라는 크고 무거운 책임을 한꺼번에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부모와 자녀의 관계는 가장 가까운 사이로 분명 위대한 만남이다. 모든 부모들은 사랑하는 자녀가 행복해지기를 바라면서 할 수 있는 일과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주려고 노력한다. 과연 자녀의 진정한 행복을 위해 줄 수 있는 것에는 무엇이 있을까?

 첫째 넉넉한 사랑이다.

 부모는 아이를 “넘치게 사랑하고 부족하게 키우라”고 교육전문가들은 말한다. 사랑은 인간관계의 본질이요, 행복의 근원이며 모든 관계를 연결하는 에너지원이다. 삶에 진실 되고 인간의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신이 인간에게 준 유일한 선물이다. 사랑은 만남에서 시작하여 서로가 하나가 되는 참사랑으로 완성되며 이는 인간의 죽음에 공포까지도 이겨내는 위력을 가지고 있다.

 “사랑이 없는 인생은 죽음과 같다” 고 M 루터는 말했다. 사랑은 아이의 성장과 발달에 필수 요소임을 말해주고 있다. 사랑에 굶주린 아이는 사랑을 간절히 요구하며 충족되지 못할 때는 마침내 문제아로 전락되고 만다.

 우리는 가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를 과잉보호하는 부모, 무엇이든 허용하는 부모, 아이의 구원자가 되는 부모, 아이를 상전으로 모시는 부모들을 볼 수가 있다. 진정한 사랑은 아이의 몸과 감각을 순간적으로 즐겁게 해 주는 것은 아니다. 순간의 어려움 속에서 아이의 정신을 살찌우고 독립된 성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이러한 사랑은 한 인생의 삶에서 넘치는 자신감과 따뜻한 감정을 가지게 하며 성공과 행복에 원동력이 되고 있다.

 

 둘째 양질의 교육기회이다.

 인간은 다양한 교육을 통해 마침내 한 인간으로서 인격을 갖추어 간다. 더욱이 세계화 정보화 다원화속에서 적응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교육은 삶에 필수가 되고 있다.

 농사에 씨 뿌리는 시기가 있듯이 자녀의 성장 발달과 교육에는 시기가 있다. 신은 부모에게 어린 아이를 사랑으로 키워낼 수 있는 능력을 주었고 가정교육까지 위탁하였다. 아이는 국가 사회 교육 전문 기관에서 다양한 양질의 교육을 통해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면서 지혜로운 한 사람으로 태어난다. 인간은 떠남의 존재이다. 정자의 떠남으로 임신이 되고 출산으로 탄생이 되며 결혼으로 분가하면서 계속 떠남이 이루어진다. 교육은 부모로부터 독립된 개체가 삶에 역경을 이겨낼 수 있는 힘과 지혜를 쌓아가는 것이다.

 모든 아이는 자기만의 장점을 가지고 이 세상에 초대받은 주인공이다. 자기만의 개성과 잠재력을 키워주는 교육의 질과 양이 한 인간의 행복과 불행을 결정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부모는 사랑하는 자녀가 선량한 한 시민으로 지혜롭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양질의 교육기회를 제공해야한다.

 

 셋째 지혜가 함축된 아름다운 부모의 뒷모습이다.

 

 아이는 인생의 선배인 부모라는 거울을 보면서 배우고 느끼며 성장한다. 인간은 두뇌에 정서를 담당하는 림빅시스템이 있어 성장과정의 감정을 차곡차곡 기록하면서 자란다. 부모의 사상과 철학, 품성과 언행은 아이의 뇌세포에 저장되어 오래 오래 기억으로 남는다. 부모의 언행이 분노라는 감정으로 계속 충전되면 뿌리가 내려지고 한 사람의 감정을 부정적으로 지배한다. 그러나 긍정적인 생각으로 감정과 분노를 사랑으로 조절하는 행복한 부모의 모습은 아이의 뇌세포에 좋은 기억으로 저장되고 성년이 되었을 때 아름답게 재현된다.

 교육전문가들은 문제아의 뒤에는 문제 부모가 있고 위대한 인물 뒤에는 훌륭한 부모가 있다고 말한다. 한 인생에 가장 많은 것을 가르쳐 주는 스승은 부모이다. 가장 중요한 시기에 가장 가까이서 삶의 과정에서 주는 부모의 뒷모습은 분명 삶의 지혜가 함축된 행복의 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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