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없는 세상에서 볼링이 있어 행복해요...

 피부에 다가오는 바람이 부드러운 것이 봄이 성큼 다가왔다.

 영광군 묘량면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평소 운동을 좋아하는 손영농(손으로 말하는 영광 농아인 모임) 멤버인 이명재씨는 벌써 2년째 꾸준히 일주일에 한번은 볼링으로 체력을 단련 하고 있다. “처음에 영광 원자력 지원 사업으로 볼링을 배울 수 있다 는걸 알았을 때는 잘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고 한다. 2년 전 처음 볼링을 배운 이씨는 “스트라이크 했을 때 통쾌하고 짜릿한 기분은 말할 수 없이 기쁘다”고 한다. 원래 운동 신경이 좋아 예전에는 육상 선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체육센터 에서 일주일에 한번 지도교사로부터 교육을 받으며 실력을 쌓고 있는 이씨는 작년 부터 전라남북도 여러 지역과 광주, 목포에서 친선 교류 게임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고 여러 사람들과의 만남으로 일상생활의 활력도 찿았다.

 2009년과 2010년에 전국 농아인 체육대회 볼링부문 전라남도 대표로 출전하기도 했으며 또한 지난해 전남 장애인 체육대회 에서는 2인조 부문에서 180점으로 2위에 좋은 성적을 내기도 했다. 취미 생활로 시작한 볼링이 지금은 영광대표, 나아가서는 전남대표로 큰 대회에 출전할 정도의 실력이 됐다.

 “예전에 원반 던지기, 포환, 멀리 뛰기등 여러 운동을 해서 다른 사람들 보다 운동신경은 좋아요”라며 이제는 “볼링을 잘못 치는 친구들에게 부족한 부분 가르쳐 주기도 하고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것이 매순간 즐겁다”고한다. 볼링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누구라도 간단히 즐길 수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한 스포츠이다. 볼의 무게를 이용한 투구 동작은 적당한 전신 운동으로 평소의 운동 부족 해소에 도움이 된다.

 다른 스포츠에서는 체력이 강한 남성이 잘한다고 할 수 있지만, 볼링에서는 기량만 훌륭하면 체력이 강한 사람을 이길 수도 있다. “손영농 회원 들이 앞으로 더 많은 참여와 활동을해서 볼링으로 체력도 단련하고 친분을 쌓기를 바란다”는 이씨는 “2011년도 에는 더욱 분발해서 다가오는 체육대회에 영광대표로 꼭 매달 권에 들고 싶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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