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물 가공, 시공은 제게 맡기세요”

 예로부터 조상의 묘를 잘 써야 후손이 잘된다는 말이 있다. 또한 후손이 잘못 됐을 때 조상 묘 탓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듯 조상을 잘 섬기려는 마음만은 어느 나라보다 훌륭한 대한민국이다. 대마면에 소재한 대마석재가 바로 조상을 잘 섬기도록 돕는 일을 한다.

 17세부터 석공 일을 시작한 대마석재 이종식(57) 사장은 전라남도에서도 손꼽히는 석공장인이다. 40년을 넘게 돌만 다뤄온 이사장은 92년 대마석재 공장을 시작해서 지금은 영광 특산단지로 지정 받은 중소기업으로 성장을 했다.

 사무실 한쪽에 감사패와 공로패가 가득하다.

 “일을 마치고 뜻하지 않게 이런 감사패나 공로패를 받으면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불갑 참전 유공자 기념탑부터 의병장 후은 김용구 선생의 삼각문 건립등 크고 작은 일까지 최선을 다하는 이사장은 “일을 맡기시는 분들은 평생 한번인데 우리는 품질, 작품성, 안전시공을 원칙으로 일을 한다”고 말했다.

 예술성이 필요로 하는 돌조각은 “지금이야 기계화가 많이 됐지만 예전엔 손으로 조각을 해야 했기 때문에 어려움도 많았다”고 한다.

 90년대 중반쯤부터 중국산 석재가 들어왔지만 중국에도 공장을 갖고 있는 이사장은 “최고 재질의 원석만을 선별해 묘비석, 건축 내외장재, 조각 등을 한다”고 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수목장, 납골 묘 등 장묘문화가 바뀌었지만 유족들이 원하는 대로 이사장은 정성들여 단장을 해준다.

 묘지의 석물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대체로 비석과 상석, 둘레석, 그리고 그밖의 석물 한 개 또는 한 쌍을 한다.

 석물 중에서 가장 다양한 형태가 비석이며 가장 중요한 형식을 갖추어야 할 것도 비석이다.

 고인(故人)의 사적(事蹟)을 칭송하고 이를 후세에 전하기 위하여 문장을 새겨 넣은 돌을 비석이라고 한다.

 비의 종류에는 능비, 묘비, 사비(절에서 승려에게 세워주는 비), 일반 사적비 등이 있다.

 이 중 일반인들의 무덤가에 세워지는 묘비는 다시 묘표, 묘갈, 신도비로 나눌 수가 있다.

 비석을 보면 지붕이 있는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고 용트림을 한 비석도 있는데 그것으로 연대를 추정 할 수가 있다.

 상석이란 직사각형의 돌을 제상 크기로 다듬고 원형의 받침돌 4개를 붙여 만들어서 무덤 앞에 놓은 것이다.

 묘제(墓祭) 때 그 위에 제물을 진설하고 제사를 지내며, 성묘할 때에도 주과(酒果)를 위에 벌여놓고 배례한다.

 상석 앞에는 향로를 올려놓는 향로석을 만들어 놓아, 제례 집행에 불편이 없게 한다.

 망주석 [望柱石]은 망두석(望頭石) ·망주석표(望柱石表)라고도 한다. 기둥의 윗부분이 보주형두(寶珠形頭)로 되어 돌 받침 위에 올린다.

 무덤의 시설형식에 따라 묘주(墓主)의 사회 신분을 나타내는데, 무덤을 지키는 수호 신앙과 기념적인 기능을 가진 석조물이다.

 “곧 한식도 다가오고 해서 묘를 새 단장하려는 분들이 많아서 요즘은 무척 바쁘다”는 이사장.

 자선사업에도 많은 관심이 있는 이사장은 “결손 아동들, 조손가정, 연한가지 등 여러 곳에 지원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이웃돕기에 성의를 다하겠다”는 다짐이다.

 1남1녀를 두고있는 이사장의 앞으로 희망은 “이 사업을 열심히 잘 꾸려 나가서 나중엔 아들이 물려받아 가업으로 이어가주길 바란다”고 한다. / 박은영기자

대마면 송죽리 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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