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힘줄(회전근 개) 파열이란 무엇인가?

노경환/ 영광종합병원 정형외과 어깨관절 클리닉

어깨 통증으로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의 약 40~60% 정도는 어깨힘줄 파열로 진단된다고 한다. 정확히 어깨관절 운동을 담당하는 회전근 개라는 힘줄의 파열로써, 최근 진단과 수술 장비의 발달로 과거 10년간 치료의 과정 및 결과가 많이 발전 했다.

회전근 개( Rotator cuff tendon)란 견갑하근, 극상근,극하근,소원근 4개의 근육으로 이루어진 힘줄로, 이는 각각 어깨관절의 내회전, 외회전, 전방거상 등의 기능을 담당한다.

증상은 팔을 앞으로 혹은, 옆으로 들때 아프고, 활동하는 낮보다는 밤에 통증이 더 심하다. 또한, 통증으로 인해 머리 빗기가 힘들어 지고, 옷 입고 벗을때 불편하게 되며, 특히 여자 환자들의 경우 속옷 상의의 후크를 잠그기가 힘들어 지게 된다. 더 심해진 경우 점점 물건을 드는 힘이 떨어지고, 어깨를 움직이면 아프게 됨으로 점점 어깨가 굳어지게 된다.

파열의 원인은 드물게 외상으로 인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나이로 인한 퇴행성으로, 바지를 오래 입으면 닳아져 구멍이 생기는 것처럼 힘줄이 나이가 들면서 닳아져 구멍이 생기고, 그걸 방치하는 경우 통증은 물론 파열의 크기가 점점 커지고, 결국엔 이로 인한 관절염이 생기게 된다.

이러한 회전근 개 파열에 대해 단순히 통증 치료만 하는 경우엔 일시적으로 좋아지는 느낌은 있을 수 있지만, 한번 증상이 발생한 경우엔 파열 부위의 봉합술이라는 근본적인 치료가 되지 않는 한 대부분 증상이 재발하게 되며, 그 정도가 심해지게 된다.

자기공명촬영(MRI)과 초음파(Sonography)와 같은 영상 장비가 개발되지 못했던 과거에는 신체검사와 단순엑스레이 검사만으로 정확한 진단이 어려웠다. 또한, 발견 되더라도 2-3cm 크기의 회전근 개 봉합을 위해 피부 및 삼각근을 최소 5~6cm 정도의 개방성 절개를 해야 하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 및 재활 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오히려 수술 전보다 더 많은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 정형외과 의사들조차 환자에게 권하기가 부담스러운 수술 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자기공명촬영(MRI)이 있어 그 크기는 물론, 부분층 파열까지도 진단 할 수 있게 되었고, 관절 내시경(관절 카메라)이라는 장비 및 여러 봉합기구가 개발되어 과도한 피부절개나 삼각근의 손상 없이 대부분의 회전근 개 파열을 봉합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어깨관절 내시경 수술의 유일한 단점은 의사의 수술경험과 숙련도가 많이 요구되는 수술로써, 이에 대한 경험이 많은 전문의에게 진단 및 수술 받기로 권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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