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계란의 경쟁상대는 대형 양계 자본과 대형 유통 업체

요즘은 윤리적인 말을 하기 가장 쉬워진 시대이다. 소비자가 잘 알지도 못하는 무슨 인증과 그럴듯한 마크를 붙이고 윤리적 생산, 윤리적 소비를 말하고 있다. 누구나 윤리적인 말을 할 수 있다.

사실 그거보다 쉬운 말은 없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쉬운 말을 벗어나면 아주 어려운 문제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저 말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그것들을 직접 실천하고, 고객 한분 한분께 진정한 믿음을 얻어내는 일이다.

그것은 어쩌면 요즘 같은 시대에 너무 어려운 일 일수도 있다.

‘하늘과 계란’의 농장 규모는 매우 작다. 사람 사는 마을까지 나가는데 30분이 넘게 걸리는 깊은 산속 이다. 눈이 오면 길이 끊겨 외부로 나오지도 못한다. 인터넷 케이블이 깔리지 않아서 남들보다 3배는 비싼 요금을 내고 3배는 느린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며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그렇다고 많은 사람들이 농장을 관리하는 것도 아니다. 유영도(43)사장과 부인 이영남(39)씨 그리고 막내 동생 유상선(37)씨 등 이렇게 가족 몇 명이서 해가 지도록 농장의 많은 일들을 해내고 있다. 혹자는 이런 가족을 보고 이렇게 이야기 한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만을 반복할 뿐 이라고 그냥 편하게 양계 업자들한테 넘기라고.”

어쩌면 맞는 말이다. 지금 하늘과 계란이 하는 일은 “계란으로 바위치기”와 같다. 아니 어쩌면 더 무모한 일일수도 있다.

시장은 냉정하다. 소비자는 까다롭다. 규모가 작다고 실수를 봐주지도 않는다. 잘 포장된 편리한 마트가 바로 옆에 있다. 굳이 이 먼 곳에서 깨질 위험이 상당한 계란을 시킬 이유가 별로 없다. 윤리적인 말은 쉽지만 윤리적인 실천은 어렵다. ‘하늘과 계란’ 같은 작은 농장이라고 하더라도 결국 경쟁해야 하는 상대는 대형 양계 자본과 대형 유통 업체다.

‘하늘과 계란’은 이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시설과 싸우고, 자본과 싸우고, 인력과 싸우고, 수많은 유혹과 싸워 견뎌내야 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결국 문제는 전략의 차이이며 지느냐 이기느냐 하는 것뿐이다.

‘하늘과 계란’의 전략은 간단하다. 고객 한분 한분께 신뢰를 얻는 일이다. 그리고 계란으로 바위치기를 반복하더라도, 좀 느리더라도, 좀 무모해 보이더라도 단지 말들이 아니라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을 해내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하늘에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는 계란을 만들고자 하는 ‘하늘과 계란’의 존재 이유이며 진정으로 추구하는 가치이다.

 

하늘과 계란의 유정란 안전택배 6단계

1. 두꺼운 박스에 뽁뽁이를 먼저 정성스럽게 깔아준다.

2. 계란을 케이스에 담고 그 위에 또 다시 뽁뽁이를 씌운다. 뚜껑을 담고 종이 케이스로 뚜껑이 열리는 걸 방지하기 위해 한 번 더 고정해준다.

3. 뽁뽁이가 깔린 박스에 계란 케이스를 집어넣는다.

4. 차곡차곡 케이스 네 개를 쌓는다.

5. 마지막으로 배송중 흔들림을 방지하기 위해 신문지로 공간을 채워준다. 충격완화에 신문지만한 것도 없다.

6. 이렇게 하늘과 계란 성심성의 계란 포장이 끝난다.

하늘과 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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