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마트를 둘러싼 영광축협과 영광농협의 싸움이 계속되면서 이를 바라보는 주민들은 대단히 분노하고 있다.

본지는 지난주 특별기획으로 하나로마트 문제를 다루면서 양 조합의 행동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판단했다.

기사에 대한 평가도 엇갈렸다. 이해 상관이 없는 주민들은 할 말을 했다는 격려가 이어졌지만 당사자들의 생각은 변함이 없어 보인다.

결론적으로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눈을 감아버리고, 귀를 덮어버린 채, 입으로만 일방적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는 행태를 고수하고 있다.

이들에게는 영세상인과 노점상들의 애절한 사연보다는 수단과 방법을 가지지 않고 축협은 이익을 지키기 위해 농협은 이익을 뺏기 위해 정면충돌을 계속하고 있는 지경이다.

지난 22일 농협군지부의 회동 결과도 없다. 이 자리에서 당초 원인을 제공하고도 자신들의 이해에 협조하지 않는 상대를 공격한 농협 측의 잘못을 지적하고 대표자가 신중한 사과를 표시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진정성이 부족하다는 이유 등으로 합의는 이루지 못했다. 결국 30일에 열리는 농협중앙회의 유권해석에 의한 규제가 예상된다.

섣불리 예측컨대 농협중앙회의 규제 결정에 의해 이 문제가 해결 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입방아를 전해보면 법적 고발이 뒤따를 것이란다.

과연 누가 누구를 법에 고발 할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다. 그러나 신중해야 한다. 만약에 누군가가 법으로 자신들의 감정을 해결한다고 나선다면 그 후유증은 심각해 질것이다.

양 조합장들과 임원들은 이 시점에서 자신들의 입장보다는 지역문제를 우선해야 한다. 물론 과정 속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을 것이나, 이제는 공인으로서 지역 리더 그룹의 일원으로서 더 이상 지역민들을 실망시켜서는 안 된다.

최근 터미널시장 상우회에서 구 우시장 부지를 공용주차장으로 활용하도록 군과 군의회에 건의서를 제출했다. 상인들은 이 부지를 무료주차장이 아닌 유료주차장으로 운영해 달라고 요구하였다. 군이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도동리 매일시장 인근에 엄청난 예산을 들여 주차장을 시설한 사례를 들어 터미널시장도 주차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군과 군의회가 잘 판단하겠지만 상인들의 건의를 긍정적으로 검토해야한다. 이 부지를 둘러싼 여러 가지 복합적인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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