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 공직자의 능력은 자치단체의 행정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요건이다. 모든 공직자가 자기가 맡은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인다면 자치단체의 행정 효율을 100%에 가깝게 끌어 올릴 수 있다. 주민들에게 최고의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예산의 효율을 극대화 하여 지역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 공직자의 역량은 지역의 여건이 아무리 열악해도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자본인 것이다.

40대 초반인 영광군청 해양수산과 백대영 주무관이 영광군을 상대로 한 23여건의 행정심판과 소송을 모두 승소로 이끌었다고 한다. 한마디로 대단하다. 여느 지자체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유능한 공직자다. 아무리 칭찬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지역민을 위해 쓰여야 할 지자체의 예산과 권리의 낭비를 막았기 때문이다. 행정심판이나 소송에 패할 경우 영광군은 그만큼의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어 행정력과 예산의 낭비를 피할 수 없다는 점에서 그의 업무 능력은 높이 평가 돼야 한다.

백 주무관은 소송을 전문으로 하는 공직자는 아니지만 법의 공정한 집행을 위해 자료 조사를 치밀하게 했으며 관련법을 연구했다고 한다. 자문 변호사 등에게 의지해 대충 넘길 수 있는 데도 불편부당한 법의 집행을 위해 의무감을 갖고 업무에 임한 것이다. 백 주무관에 관한 소문이 퍼져 타지자체에서 배우러 온다고 한다. ‘백변호사’라는 별명을 얻게 된 그가 우리 지역 공직자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영광군의 모든 공직자들이 백 주무관과 같은 의무감과 책임감으로 무장 해주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모든 공직자들이 그와 같은 자세로 노력한다면 영광군이 내건 ‘글로리 영광, 일등군 영광’은 구호로만 그치지 않고 자랑스러운 고장이 될 것이다. 염불보다 잿밥에 관심이 많거나 업무 능력이 부족해 ‘되는 일’보다 ‘안 되는 일’이 많은 공직자도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모든 공직자들이 백 주무관처럼 노력해주길 바란다.

차제에 영광군이 공직자의 업무 능력 향상을 위해 더 많은 투자를 해주길 바란다. 이웃 장성군은 ‘장성 아카데미’를 꾸준히 운영함으로 공직자는 물론 지역민의 소양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 온 것으로 전국에 유명하다. 예산 탓을 하면서 공직자 교육에 소홀하지는 않았는지도 되돌아보기 바란다. 공직자 교육에는 아무리 많은 예산이 투입되도 아깝지 않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지역민들에게 더 많은 이익이 돌아가게 하는 공직자들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백변호사’ 백대영 주무관이 던진 신선한 충격이 모든 공직자들의 자세를 가다듬는 계기가 되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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