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로 인한 영광군의 농업생산 감소 액은 향후 15년간 총 671억 원으로 나타났다.

영광군이 잠정 집계한 자료에 의하면 축산물이 609억 원으로 전체 90.7%에 이르고 있으며, 채소 52억(7.7%)과 과수가 10억(1.6%)으로 파악됐다

다행히도 수산물인 꽃게와 활선어, 새우, 뱀장어, 백합 등 우리지역 생산물에 대한 피해는 미약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군은 큰 피해가 우려되는 축산분야 피해 대책을 전남도는 물론 정부에 적극 건의해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또한 농업 정책자금 대출 금리를 3%에서 1%로 인하하고, 농어민에 대한 대출요건 완화는 물론 피해농가들의 소득안정을 위한 직불금 상향조정 등 다양한 지원책을 제시하고 있다.

중장기 대책으로 2015년까지 청보리한우 및 황금보리돼지 브랜드 육성과 밭작물 및 원예브랜드 육성사업 등에 300억을 지원한다.

그리고 내년부터 축산분야의 조사료 생산기반확충 사업 등 3개 사업에 87억 원과 원예 및 특수·과수분야의 생산시설 현대화 사업과 산지유통센터 등에 58억 원의 투입을 확정 했다.

수산분야도 수산물 생산시설 지원 확대를 필두로 어촌관광 활성화, 굴비·장어 등 유통컨설팅, 수산자원 조성 및 어촌 정주여건 개선 등의 지원 계획을 수립했다.

그러나 정부와 군의 지원 정책 다음으로 농어민들의 노력이 중요하다.

최근 자료에 의하면 올해 우리군의 억대부농이 200명 돌파했다고 한다. 지난해 87명에서 131%증가한 숫자여서 반갑기 그지없다. 다들 농사지으면 손해 본다는 의식이 180도 바뀌어 가는듯하다. 이들은 축산과 채소 분야 농업인들이 많지만 벼농사와 보리농사를 대규모로 하는 농업인도 다수이다.

이들 중 일 년에 1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농업인이 14명이라니 웬만한 중소기업보다 매출과 소득에서 앞서나가고 있어 농사도 새로운 블루오션임을 입증하고 있다.

앞으로 한·미FTA가 발효되면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예측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들 억대 부농들처럼 농사를 기업화하는 경영능력이 필요하다.

그저 하늘만 쳐다보고, 정부 지원만 바라보면서 아까운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는 현실을 이겨내는 지혜와 노력이 우리 모두에게 절실하다.

농업행정을 담당하고 있는 모든 기관과 농민의 보금자리인 농협에서는 이들의 힘겨운 노력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지원이 중요하다.

군이 보유하고 있는 102억 원의 농업발전기금도 이제는 농어민의 소득을 높일 수 있는 생산적인 사업투자를 적극 강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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