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도 관내 고등학교 신입생 모집에 비상이 걸렸다. 명문고로 성장하면서 지역 중학생들이 입학희망 1순위인 해룡고까지 정원을 채우지 못해 사태의 심각성을 말해주고 있다.

영광실고를 제외하고 해룡고를 비롯해 영광고와 정보산업고, 전자고, 법성고 등 5개 고등학교가 미달사태를 맞았다.

지역 고등학교가 미달사태를 당하고 있는데 관외 진학 학생은 크게 줄지 않고 있어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더구나 관내 10개 중학교 3학년생 654명의 고등학교 진학 상황을 파악한 결과 일반계고 43명, 특목고 15명, 특성화고 34명 등 전체 14%인 92명이 관외 고등학교로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별로는 성지송학중이 2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영광여중 21명, 홍농중 14명, 영광중 11명, 법성중 9명 순이다.

성지송학중은 대안학교로 학생들 대부분이 외지에서 입학해 인정되는 부분이나 나머지 학교의 관외 진학을 막을 수 있는 연구가 절실하다.

교육지원청 등이 나서 ‘내고장 학교보내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지만 우수한 성적 학생들이 우수 고등학교를 찾는 진학 패턴을 막아내기는 쉽지 않은 문제이다.

또 다른 중요한 문제는 신입생 모집인원보다 중학교 졸업인원이 부족한 현실이다. 아직까지는 엇비슷하지만 10년 뒤를 내다보면 정원의 55%가 미달이라는 심각성을 말해주고 있다.

이 때문에 전남교육청이 각 시군지역을 대상으로 거점 고등학교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농어촌지역 고등학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하는 거점고는 사립고인 해룡고를 제외하고 인문계고 1개 학교와 실업계고 1개 학교를 선정해 집중적으로 육성한다는 것.

오는 2020년 영광지역 중학교 졸업생이 현재 정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45% 수준으로 떨어질 상황에 대비하는 계획이다.

결국 거점학교 선정에서 탈락되면 폐교 절차를 맞게 되는 속칭 구조조정을 당하는 셈이다.

전남도교육청의 거점학교 육성에서 살아남는 대상학교 등을 살펴보면 실업계 고등학교의 경우 학교 특성화에 성공한 학교이다.

함평의 골프고와 여수전자화학고, 완도수산고 등이 대표적이다. 청소년들이 자신의 특성을 살리는 전문교육으로 대학졸업자보다 미래를 희망차게 펼쳐 나갈 수 있는 교육현장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제 영광교육의 현실을 직시하고 지역의 미래와 함께하는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 실업계고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전기자동차고’ 같은 특성화고를 연구 추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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