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 했던 2011년 한해가 저물고 있다. 올 한해는 우리에겐 너무나 충격적인 일들이 많이 발생했다. 그 중에서도 3월 11일에 발생한 일본 동북부 대지진으로 1만여 명이 사상하고 지진 여파로 원자력발전소가 폭발해 심각한 방사능 누출사고로 확대되면서 피폭자 1천여 명이 발생하는 인류 최악의 끔직한 사고가 발생했다.

또한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인한 태풍과 홍수 등으로 세계가 자연재해로 엄청난 피해를 당한 한해였다.

국내적으로는 1월에 밀어닥친 구제역 파동으로 전국의 축산 농가들이 초토화 되면서 가축 100만 마리 이상이 매장되는 아픔을 겪었다.

국내 정치는 이명박 대통령의 무통정치인 4대강 살리기부터 시작해 미국과의 FTA 강제추진 등으로 그 절정에 다다르면서 국민들의 기존 정치 불신이 상상을 초월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우리지역의 상황도 여의치는 않았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해 방사능에 대한 불안과 우려는 확산되고 있는데도 영광원전 측의 주민과의 무통은 이 대통령 수준이며, 원전을 상대하는 군의 처신은 더욱 더 안타까운 한해였다.

지역 내에서 노출된 농협과 축협간의 마트전쟁과, 굴비상인과 영광수협간의 굴비전쟁을 바라보는 군민들도 슬프게 하였다.

이렇듯 우리 모두가 어려운 한해를 지냈다. 구조적으로 어려움을 안고 있는 농어민을 비롯한 지역 중산층조차도 힘들다는 말을 입에 달고 있다.

그러나 2011년에 영광은 희망을 보기도 했다. 군이 명운을 걸고 추진하는 대마전기자동차산업단지가 높은 분양률을 기록하면서 지역경제의 숨통을 만들고 있다.

기업유치와 스포츠마케팅에서도 상당한 효과를 나타내면서 굴비와 모시잎송편에 이은 영광 미래의 방향을 잡아주고 있다.

이제 2011년을 보내면서 어렵고 힘들었던 일들은 가슴에서 털어버려야 한다. 그동안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해 상대방을 비난하고 힘들게 한 행동들을 반성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나만, 우리만 잘되면 된다는 식의 잘못된 생각을 바꾸는 혜안이 필요하다. 우리가 조금씩 손해를 보더라도 이웃과 지역이 이익 된다면 그 길을 택해야 한다.

연말연시를 맞아 나보다 더 어려운 소외된 이웃이 없는지 살피는 사랑의 마음을 가져보자. 올 한해를 사랑을 나누는 따뜻한 마음으로 마감해보자. 서로에게 격려와 희망을 전해보자, 다가오는 2012년 군민 여러분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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